1792장
”당장 나가요. 돌아가서 소만영에게 전해요. 어떻게 하더라도 그 여자 뜻대로는 안 될 거라고!”
소만리는 완강하게 저항했다. 그녀는 손을 뻗어 다시 기모진을 밀치며 쫓았다.
하지만 기모진은 당연히 가지 않았다.
그는 성큼성큼 소만리에게 다가와 문을 가리키는 그녀의 손을 잡은 다음 그녀를 품에 와락 끌어안았다.
“소만리, 난 아무 데도 안 가. 평생 당신 곁에 있을 거야.”
갑자기 기모진이 그녀를 부둥켜안자 그녀의 표정이 확 바뀌기 시작했다.
그녀는 온 힘을 다해 기모진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애써 보았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계속 기모진 행세를 하려고 하는 거예요! 얼른 날 놔줘요! 놓으라구요!”
소만리의 저항에도 기모진은 묵묵히 고통을 참으며 끈질기게 그녀를 부드럽게 달래었다.
“소만리, 나 모진이야. 내가 정말 모진이라고.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한 거 잘 알아.”
기모진은 연거푸 사과했지만 소만리의 마음은 여전히 매우 격앙되어 있었다.
기모진이 아무리 해도 자신을 놓아주려 하지 않자 소만리는 눈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는 입을 벌려 기모진의 어깨를 매섭게 물었다.
“앗.”
날카로운 통증이 어깨에서 전신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기모진의 검은 미간에 주름이 지며 일그러졌지만 끝내 그는 아무런 신음 소리도 내지 않았다.
이렇게라도 해서 그녀의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면 자신의 몸이 만신창이가 된다고 해도 그는 기꺼이 자신의 다른 어깨도 내어 놓을 것이다.
하지만 소만리가 기모진의 어깨를 깨물은 목적은 기모진을 떼어놓기 위한 것이었다.
소만리의 과격한 행동에도 기모진은 필사적으로 그녀를 안고 있었고 이를 본 소만리의 기분은 더욱더 통제 불능 상태로 빠졌다.
“놔줘요! 기모진을 만나야 하는데 왜 이렇게 모질게 굴면서 못 만나게 하려는 거예요? 소만영의 터무니없는 거짓말은 잘도 믿으면서 내 말을 왜 이렇게 안 들어주는 거에요!”
“왜 그러는 거야, 기모진. 당신은 왜 이렇게 나한테 잔인해! 내가 분명히 말했잖아. 영원히 당신과 함께 할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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