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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2장

”내가 갈게. 당신은 경도에 있어.” “혼자 F국으로 가겠다고?” 기모진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왜?” 소만리는 방금 고승겸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았다. “정말 그가 우리에게 청첩장을 주고 여온이의 소식을 전해주려고 일부러 왔다고 생각해?” “물론 고승겸을 믿지는 않지만 우린 어떤 정보도 놓칠 수 없어.” “그러니 당신은 여기 있어야 해.” 소만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가 방금 한 말은 우리를 내보내려고 하는 말 같았어. 아마도 고승겸이 경도에서 무슨 일을 꾸밀 것 같아.” “그래도 여온이보다 더 중요하지 않아.” “알아. 당신이 여온이를 걱정하는 마음은 알아. 그렇지만 이번에는 내 말 들어줘.” 소만리는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F국에 가서 여온이를 찾아볼게. 만약 여온이가 강자풍한테 있다면 강자풍을 어떻게 해서든 설득해 볼게.” “강자풍이 아직 그렇게 이성적이라고 생각해?” 기모진은 걱정이 되었고 방금 고승겸이 한 말도 생각났다. “고승겸은 우리의 과거사를 철저히 조사한 사람이야. 강어와 강연의 일을 포함해서 다 알고 있는 것 같았어. 그는 마치 강어와 강연의 죽음이 나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말했어. 그렇다면 강자풍도 분명히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야. 그래서 당신이 혼자 강자풍을 만나러 가는 것이 난 너무 마음이 놓이질 않아.” “나 혼자 가는 게 아니야.” 소만리는 자신의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를 만졌다. 그 목걸이에는 자수정 펜던트가 달려 있었다. 기여온과 기란군이 함께 만들어 소만리에게 선물한 것이었다. “여온이도 함께 있어.” 소만리가 빙그레 웃었다. 소만리는 이번에 F국에 가면 반드시 어린 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기모진은 소만리의 굳건한 표정을 보고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그녀를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더 이상 설득하지 않고 직접 운전해 공항까지 그녀를 데려다주었다. 기모진은 고승겸으로부터 받아낸 소중한 해독제를 소만리에게 건네주었다. 4단계가 진작에 발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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