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장
간호사가 이렇게 묻자 소만리는 갑자기 정신이 번뜩 들었다.
소만리는 간호사에게 얼른 달려가 덥석 손을 잡았다.
“간호사님, 내 딸은요? 내 딸이 왜 안 보여요?”
“안 보인다구요?”
간호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크게 떴다.
“기여온 어린이는 옆방에서 자고 있는데요.”
“옆방이요?”
소만리는 순간 이 방이 여온이가 머물던 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문을 박차고 나와 옆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침대에서 편안하게 자고 있는 여온이를 보자 소만리의 심장이 이내 평온을 되찾았다.
“소만리.”
기모진은 소만리의 뒤로 다가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소만리는 몸을 홱 돌려 기모진을 덥석 꺼안았다.
그녀는 눈시울에 가득 들어차 있던 눈물을 참지 못하고 기모진의 어깨에 기댄 채 눈물을 터트렸다.
기모진은 소만리를 꼭 안아주며 위로했다.
“내가 항상 당신 옆에 있을 테니까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어. 억지로 버티려고 하지 마.”
소만리는 입술을 깨물고 기모진의 품에 꼭 안겨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잠든 기여온이 혹여나 깰까 봐 큰 소리로는 울지 못했다.
소만리는 정말 여온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 아닐까 정말 무서웠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방을 잘못 찾아서 여온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었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품에 오랫동안 기댄 후에야 비로소 마음이 진정되었다.
아이가 편안히 잠든 모습을 보고 소만리와 기모진은 조용히 병실 문밖의 의자에 가서 앉았다.
소만리는 아까 강자풍과 나눈 이야기를 기모진에게 전했다.
기모진은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별로 놀라지 않았다.
“강연과 강어의 죽음 때문에 강자풍이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게 아닐까 짐작했었어.”
기모진은 마음속으로 짐작했던 일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러나 소만리는 일이 그렇게 간단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강어는 법을 어겼기 때문에 사형을 선고받았고 강연도 마찬가지로 많은 범죄를 저지르다가 결국에는 경연에게 죽임을 당했어. 그들 남매의 죽음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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