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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장

기여온이 천천히 걸음을 멈추자 담임 선생님은 문밖에 서 있는 남자를 의아한 듯 쳐다보더니 몸을 구부리고 기여온에게 다정하게 물었다. “여온아, 저 오빠 알아? 아는 오빠라면 고개를 끄덕이고 모르는 오빠라면 고개를 가로저어서 선생님한테 알려줘.” 담임 선생님의 말이 끝나고 십여 초가 지나도록 기여온은 고개를 가로젓지도 고개를 끄덕이지도 않았다. 담임 선생님은 뭔가 좀 이상하다고 여겼다. 기여온이 비록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이 기초적인 말은 알아들을 수 있다는 걸 선생님은 분명 알고 있었다. 담임 선생님은 문밖에서 기다리는 남자를 보고는 기여온의 손을 놓고 혼자 그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 “저기,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여온이 친척이라고 하셨는데 여온이는 모르는 것 같아요.” 담임 선생님은 자신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점을 말했다. “내 성은 강 씨예요.” 남자는 입을 열었고 그 자리에서 멀리 서 있는 기여온을 바라보며 주머니에서 사탕을 하나 꺼냈다. 기여온은 사탕을 보자 마음에 동요가 일어나는 듯 맑은 눈을 깜빡거리더니 작은 손을 주머니에 넣어 비슷하게 생긴 사탕 하나를 꺼냈다. 문밖에 서 있던 남자는 여온이의 작은 손에 쥐여진 사탕을 보고 얼굴에 환한 미소를 떠올렸다. “여온아, 오랜만이야.” 남자 강자풍은 인사를 건네며 기여온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기여온은 강자풍의 다정한 눈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담임 선생님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는 듯 기여온에게 다시 물었다. “여온아, 너 정말 이 오빠 알아?” 기여온이 이번에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기여온은 강자풍에게 다가가 작은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강자풍은 미소를 지으며 기여온 앞에 몸을 구부렸다. 기여온의 맑고 큰 눈동자에 한 줄기 찬란한 빛이 반짝거렸다. 어린아이는 희고 부드러운 손을 뻗어 강자풍의 손을 잡고 오랫동안 소중하게 간직해 온 사탕을 강자풍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며 남자에게 꽉 쥐라고 손짓했다. 강자풍의 눈빛이 반짝거렸고 기여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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