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4장
”지금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경도로 돌아와야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 소득도 없이 전화를 끊은 소만리는 호텔에 도움을 청해보려고 방을 뛰어나갔다.
소만리가 급히 엘리베이터 쪽으로 뛰어가는데 곁눈으로 낯익은 모습이 보였다.
“셜리?”
소만리가 의아해하며 소리쳤다.
앞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여인은 소리를 듣고 천천히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기 부인, 나예요.”
셜리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중요한 물건을 방에 두고 와서 일부러 다시 찾으러 왔어요.”
소만리가 셜리의 말을 들으며 그녀에게 다가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셜리를 바라보았다.
“셜리, 모진의 몸에 있는 독소가 또 발작을 일으켰어요. 당신이 예전에 모진을 치료해 준 적이 있으니 분명 도울 방법을 알고 있을 거예요. 그렇죠? 모진이 지금 너무 괴로워해요!”
소만리의 말을 듣고 셜리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모진은 지금 어디 있어요?”
“방에 있어요!”
“얼른 가 봐요!”
셜리는 소만리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방에 들어가니 기모진이 이미 자리에 앉아 침대 옆에 기대어 있는 것을 본 소만리가 급히 그의 곁으로 달려갔다.
“모진, 곧 괜찮아질 거야. 셜리가 우연히 물건 찾으러 호텔 방으로 돌아왔다가 나랑 만났어. 셜리가 있으니까 이제 당신을 도와줄 수 있을 거야!”
기모진이 이 말을 듣고 가느다란 눈을 반쯤 뜨고 다가오는 셜리를 어슴푸레하게 바라보았다.
기모진의 눈에 저항하는 빛이 흐르고 있다는 걸 셜리는 감지했지만 그녀는 못 본 척하며 다정하게 몸을 숙여 기모진에게 다가가 기모진의 팔에 손을 얹었다.
“모진, 걱정하지 마. 내가 이 고통을 멈출 수 있도록 도와줄게.”
“필요 없어. 곧 괜찮아질 거야. 당신 귀찮게 할 필요 없어.”
기모진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지금 괴로워할지언정 이 여자의 속셈에 넘어가고 싶지 않았다.
이 상황을 소만리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설명하기 곤란하다는 것을 기모진은 너무나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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