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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장

성난 눈빛으로 가득 찬 경연을 보고 강연은 그제야 경연이 진심으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렇게 온화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깊은 어둠과 공포를 내뿜고 있는 경연의 얼굴을 보고 강연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경연, 왜 나를 죽이려 하는 거야? 난 당신한테 아무런 원한이나 감정이 없어. 당신은...” “당신 같은 멍청이는 이 세상에 살지 말아야 해.” 경연이 차가운 말로 강연의 마음을 내리쳤다. “...” “강연, 그날 당신한테 물었었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서 경도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는지 아냐고. 지금 내가 말해주지. 그건 나 때문이야.” “뭐, 뭐라구?” 강연이 놀라며 유유히 말을 하고 있는 경연을 바라보았다. “당신이라고? 어떻게 당신이 그럴 수 있지? 당신과 기모진이 손잡고 날 잡아들이고 또 날 풀어줬다고? 허! 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믿을 것 같아!” 강연은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전혀 믿기지 않았다. 경연이 IBCI의 신분이라는 것을 떠올리며 갑자기 강연은 겁내지 않고 오히려 손을 들어 경연이 그녀의 이마에 대고 있던 총구를 밀치며 붉은 입술을 들썩이며 웃었다. “경연, 날 겁줄 필요 없어. 당신은 날 죽일 수 없어.” 강연은 자신만만하게 말을 이었다. “당신은 IBCI 멤버이자 고위 지휘관이야. 당신은 매사에 민중의 이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데 당신이 어떻게 날 죽일 수...” “아.” 총알은 소음기를 통과해 작은 소리를 내며 강연의 종아리를 단번에 관통했다. “아!” 날카로운 통증을 느낀 강연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고 온몸이 어두운 그림자로 둘러싸인 듯한 이 남자를 돌아보았다. “경, 경연, 너...” 경연은 발을 내디디며 까무러친 강연에게 다가갔다. 인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냉담한 말을 내뱉었다. “만약 당신이 오늘 이렇게 이용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강어와 함께 죽었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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