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2장
강자풍이 자신은 당당한 듯 떳떳하게 화가 섞인 말투로 말했다.
“내 여동생이야. 어렸을 때 오빠랑 샤워 안 해 본 사람 있어! 내가 보면 어때서! 게다가 난 그냥 여온의 옷을 갈아입힐 뿐이지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상스러운 짓은 안 해!”
백작과 홍차는 이 말을 듣고 입을 가리고 몰래 웃었다.
방에서 강자풍은 기여온의 옷을 조심스럽게 갈아입히고 백작과 홍차에게 즉시 쇼핑몰에 가사 옷을 사 오라고 했다.
자신은 부드러운 손길로 기여온의 머리를 말려주고 얼굴도 닦아주었다.
여온의 얼굴에 핏기가 돌아오자 강자풍의 얼굴에도 안도의 미소가 번졌다.
“오빠가 있으니까 여온이 이제 괜찮을 거야.”
그는 여온에게 그렇게 대답했지만 기여온이 어떻게 자기 집 수영장에 빠져 버둥거리고 있었는지 이상하게 여겼다.
그는 강어만큼 장사 수완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멍청하진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 순간 강연이 떠올랐다. 여온이 깨어나면 강연을 찾아가 죄를 묻기로 했다.
...
소만리와 경연은 오랫동안 공원을 찾아봤지만 여온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아는 사람을 동원해 CCTV도 살펴보았지만 어떤 의심스러운 점도 찾지 못했다.
날은 점점 어두워졌다. 소만리는 지친 모습으로 공원 정문에서 나와 차들이 오가는 길을 바라보다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경연은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얼굴에 맺힌 눈물방울을 살며시 닦아주었다.
“걱정 마요. 꼭 찾을 거예요.”
“만약 납치당한 거라면 상대방이 돈을 받기 전까지는 여온이를 해치지 않을 거예요.”
경연이 따뜻하게 위로했다.
눈앞에 늘어선 가로등을 바라보는 소만리의 눈물이 희미한 빛에 흔들렸다.
“내게 있어 여온이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내 인생 가장 어둡고 고통스러울 때 이 아이는 나에게 살아갈 용기를 주었어요. 여온은 내 딸일 뿐만 아니라 내 희망이기도 해요.”
소만리는 이어 말했다.
“그저 조용히 평온하게 살길 바랄 뿐인데 왜 이렇게 힘들죠? 난 이미 부모님도 잃었고, 평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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