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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3화

도범은 몸을 돌려 호선해의 곁으로 걸어가 호선해의 맥을 짚었다. 비록 많은 것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경락을 통해 호선해의 상태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상처는 40~50% 정도 회복되었다. 하지만 완전히 회복되기를 원한다면, 몇 달의 시간을 더 필요로 할 것이다. 도범은 그 몇 달을 여기서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이윽고 도범은 머리를 돌려 주성훈을 스쳐 지나쳤고, 그의 시선은 뒤에 있는 오지천에게 멈추었다. “선해 선배님의 상처는 어느 정도 치유되었습니다. 지금 40~50% 회복된 상태에서 70~80%까지 회복하려면, 단지 시간이 빨리 흘러 낫기를 바라는 것 외에도 안정된 환경이 필요할 겁니다. 즉 계속 이곳에 머문다 해도, 선해 선배님의 상태는 50~60% 회복되는 게 고작일 겁니다.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죠. 그래서 그보다는 이곳에서 나가 나중에 선해 선배님을 치료하는 게 나을 겁니다.” 오지천은 한숨을 내쉬고 도범의 말을 곱씹었다. 도범의 말이 맞았다. 선해 선배님의 상처를 70~80% 회복시키려면 다른 영단이나 영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영단과 영약을 호선해에게 사용했고, 더 이상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니 이곳에서 계속 머문다면, 호선해의 상태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이를 깨달은 오지천은 다리를 펴고 일어섰다. 그리고는 몸에 붙은 먼지를 털어내고, 팔에 낀 잡초를 떼어내며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맞아요, 계속 이곳에 있어봤자 소용없어요. 우리 나가는 방법을 찾읍시다.” 주성훈은 이 말을 듣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오지천의 체면을 생각해 직접 반박하지는 않았다. 그저 씁쓸하게 혼자 끙끙 앓았다. 계획을 확정한 그들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오지천이 선두에서 길을 찾아 나섰고, 나머지는 오지천을 따라 조심스레 걸었다. 그들이 걷는 자갈길 옆으로는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들은 물줄기를 따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사실 그들은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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