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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4화

도범의 앞에 나타난 건 뾰족한 입과 광대뼈가 튀어나온 얼굴을 가진 조민군이었다. 또한, 조민군의 뒤에는 만시종의 세 제자가 있었다. 다행히도 그 가면을 쓴 남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조민군, 바로 이전에 가면을 쓴 남자를 따라다니며 아첨을 늘어놓던 그자였다. 지금껏 보기 드물게 거슬리는 말만 쏟아내던 조민군을, 협곡에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마주칠 줄은 도범도 몰랐다. “조민군 선배님, 저희가 추적하던 그 사람들이 맞습니까?” 이를 들은 도범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 남자의 이름이 조민군이구나.’ 보통 선배라나 후배를 부를 때, 성함을 함께 부르지 않는다. 성이 너무나 평범하여 같이 부르지 않으면 혼동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조민군의 얼굴은 교활함이 역력한, 전형적인 아첨꾼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조민군은 실눈을 뜨고 도범 일행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마치 그들에게서 무언가 큰 비밀을 찾아내려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는 어깨를 으쓱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저희는 당신들이 도망치는 걸 방치할 수 없어요. 전설에 따르면 기암 절벽을 뛰어내린 사람들 중에 살아서 나온 사람이 없다고 하던데, 여러분들이 진짜로 거기서 나온 거라면, 여러분들 몸에는 분명 거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겠죠.” 말을 마친 조민군은 갑자기 뒤를 돌아 세 제자를 바라보았다. 세 사람의 모습은 매우 비슷해 보였는데, 피를 나눈 형제 같았다. “고일석 넌 왼쪽으로 가, 고이석 넌 오른쪽으로, 고삼석 넌 중간에서 나와 함께.” 이렇게 네 사람은 포위망을 형성하여 도범 일행을 중앙에 가두었다. 그들의 의도는 명확했다.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 이를 본 주성훈 일행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그러더니 옆에 있는 오지천을 향해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끌고 온 거야? 어떻게 하다 이들에게 발각된 거야?” 오지천은 그 말을 듣고 낯빛이 더욱 창백해졌다. 그는 화가 나서 눈살을 잔뜩 찌푸린 채 주성훈에게 똑같이 화를 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마치 내가 일부러 그들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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