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1화
건봉은 바로 공격하라는 명령 대신 오히려 도범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 자네 같은 천재는 진짜 보기 드문 거야. 이치대로라면 우린 당장 자네들을 죽여야 했지만 지금 혈사종과 아홉 마을 쪽에 전부 막심한 손실을 보게 되었잖아. 자네 쪽에도 처음에 몇 십만명이 들어왔는데 거의 다 죽고 얼마 남지 않았고. 그래서 말인데, 오늘 이 일은 다 같이 앉아서 말로 해결했으면 해.”
“왕 종주님, 이들은 버려진 세상에서 쳐들어온 자들입니다! 말로 해결하자니요?”
혈사종의 제자들은 순간 화가 나서 건봉에게 되물었다. 하나같이 건봉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
비록 여러 해 동안 버려진 세상의 사람들이 이 곳으로 침입한 적이 없어 그들도 이미 버려진 세상을 잊고 있었다지만, 단번에 이렇게 많은 자들이 침입한 지금, 수호연맹 쪽 세력에 속하는 그들이 침입자들과 말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의하고 있었으니.
‘이렇게 되면 우리 종주님과 제자들이 너무 허무하게 죽은 거 아니야?’
하지만 건봉이 그들을 매섭게 한번 노려보고는 다시 도범을 향해 입을 열었다.
“총각, 자네의 천부적인 재능이 좋으니 내가 제의 하나를 하지. 자네 쪽 천급과 진신경에 돌파한 강자를 데리고 우리 종문으로 들어와 우리 종문의 가족이 되는 거야. 물론 아직 진신경에 돌파하지 못한 자들은 전부 죽여야 해, 그래야만 우리도 돌아가서 회답할 수 있거든.”
건봉도 도범 같은 천재는 처음이라 당연히 도범을 당장 그의 종문으로 데리고 가고 싶었다. 그렇게 되면 검왕종이 강대해지는 건 시간 문제였으니.
하지만 위에서 그의 결정에 화를 낼 건 뻔한 일이었으니 그는 그런 제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 쪽에 10여만명 정도밖에 안 남았다지만 그중 위신경인 자들만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도범이 그들을 전부 죽이고 몇 만명만 데리고 검왕종으로 간다면 그도 할 말이 있을 테니까.
“안돼!”
그런데 이때, 도범이 대답하기도 전에 도남천이 먼저 화를 내며 말했다.
“우리가 왜 당신의 말을 믿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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