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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0화

“그래도 그렇게 많은 장로가 죽었다는 건 말이 안 돼. 심지어 종주도 죽었다니. 너희 종주의 실력은 나도 뻔히 알고 있는데.” 왕건봉은 여전히 눈앞의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비참하게 패배한 쪽이 틀림없이 아홉 마을 쪽일 거라고 예상했으니까. ‘아무리 버려진 세상 쪽 세력이 아홉 마을을 돕고 있다고 해도 이건 말이 안 돼. 그들 중에 천급 1품이나 2품으로 돌파한 자들이 기껏해야 백여명 정도밖에 안 될 테니까, 그런 상황이면 혈사종이 절대 이렇게 비참하게 패배할 리가 없어.’ ‘적어도 혈공천은 절대 상대방에게 참살당할 리가 없지.’ “왕 종주님, 바로 저 녀석입니다. 저 녀석이 비록 천급 7품밖에 안 된다지만 전투력은 놀라울 정도로 강해요, 혼자서 우리 쪽 장로님을 여러 명이나 죽일 정도로요. 전투력이 적어도 아홉 마을의 큰 회장보다는 훨씬 뛰어났을 거라고 봅니다.” 다섯째 장로가 도범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를 갈고 있는 모습으로 봐서는 당장이라도 도범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을 지경인 듯했다. “뭐? 아홉 마을의 큰 회장보다 더 강하다고?” 건봉은 깜짝 놀라서 되물었다. ‘고작 천급 7품에 그렇게 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고? 그럼 저 녀석이 나중에 진혼경으로 돌파하게 되면 우린 더 감당할 수 없게 되는 거잖아.’ 그 생각에 건봉은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당장 도범을 제거해 버리지 않으면 수호연맹 전체에 큰 위협이 될 거라는 건 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요, 저 녀석이 대체 어디에서 굴러왔는지, 전투력이 엄청 강해요. 왕 종주님, 부디 저 녀석을 죽여 저희 종문을 위해 복수해야 합니다!” 혈사종의 제자들이 하나같이 건봉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에 건봉은 그제야 도범을 향해 물었다. “너, 아홉 마을의 사람 아니지? 대체 어느 쪽 세력인가?” 건봉의 물음에 도범은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가 버려진 세상에서 온 사람이라고 해도 상대들이 안 믿을 게 뻔했다. 그렇다고 지금 이런 상황에, 또 그의 천부적인 능력도 훤히 알고 있는 상대들은 그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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