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7화
이때 루우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래요. 남고 싶은 사람은 남고 떠나고 싶은 사람은 지금 떠나세요. 다만 떠날 것을 선택한 분들은 나중에 다시 혈사종의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고 해도 우리 도씨 가문은 두 번 다시 나서서 돕지 않을 겁니다. 도범 도련님께서 분명 계획이 있으니 우리 보고 이곳에서 기다리라고 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떠나시겠다면 우린 절대 말리지 않습니다.”
옆에 있던 도씨 가문의 장로도 한마디 덧붙였다.
“우기 장로님의 말이 맞습니다. 떠나고 싶은 분은 얼마든지 떠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지금 우리 쪽에 인원수가 너무 많아 불리한 상황이기도 하고, 어떤 분은 남으면 오히려 짐이 될 수도 있고요. 그런데 불필요한 사람이 줄어들면 우리에게 있어서는 좋은 거죠.”
두 사람의 말에 다들 더 이상 떠나겠다는 말을 못하고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도범 등의 도움이 없이는 홀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건 다들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혈사종 쪽에서 일부 제자들을 숲 밖에 남겨두고 계속 지키게 할 수도 있는 거고.
다들 조용해진 모습에 초수영은 그제야 앞으로 나아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초씨 가문은 무조건 끝까지 남을 겁니다. 혈사종이 왜 갑자기 철수했는지는 누구도 모르는 거잖아요. 게다가 그들이 멍청한 것도 아니고, 일부 제자들을 남겨 계속 숲 밖에서 지키게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초수영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도범 등은 드디어 그들의 시선 속에 나타났다.
“도범 그들이 돌아왔어요!”
초수미가 보더니 바로 격동 되어 소리쳤다. 사실 그녀는 내내 걱정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도범이 데리고 간 무리 중에는 초용휘도 있었고, 대부대에게 시간을 끌어주기 위해 혈사종의 강자들과 싸우러 간 거니까 얼마나 위험한지는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었으니.
“잘됐네요, 다들 무사히 돌아왔어요!”
초수정도 기뻐서 웃으며 말했다.
“여보, 어때? 지금 어느 경지까지 돌파했어? 안 다쳤지?”
이때 박시율이 앞으로 다가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러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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