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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4화

“일주일 후 안개의 숲 밖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창공정이 듣자마자 기쁨에 겨워 흥분해졌다. ‘안개의 숲으로 들어가면 천급으로 돌파할 수 있다니. 이건 우리에게 있어 절호의 기회인 거잖아!’ “창 종주님, 제가 알고 있는 건 전부 다 말했습니다. 그러니 제 아들을 풀어주고 저희를 이만 보내주면 안 될까요?” 백 가주가 애원하는 표정으로 창공정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에 창공정이 한참 생각한 후에야 잡고 있던 청년을 놓아주고는 말했다. “오늘의 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어. 그러면 도범도 자네가 단서를 우리에게 알렸다는 걸 모를 거고, 자네들에게도 아무런 손해가 없을 거야.” 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물론 그들에게 알린다고 해도 나에겐 큰 손해가 없어. 반대로 그때 가서 도씨 가문, 그리고 기타 종문의 사람들이 다 자네를 배신자 취급하겠지, 자네가 그들을 배신했으니. 그러면 그들은 아마 백씨 가문을 곱게 놔두지 않을 거야.” 이때 옆에 있던 루희가 잠시 생각하더니 창공정을 향해 말했다. “여보, 우리 저들 중의 몇 명을 인질로 잡아가요. 자칫했다간 정말로 도범 그들에게 알리러 갈 수도 있으니.” “뭐라고요? 방금 분명 그랬잖아요, 우리가 사실대로 말하기만 하면 놔주겠다고!” 백 가주가 듣더니 화가 나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상대방이 이토록 파렴치하게 그들 가문의 가족을 둘이나 죽인 것도 모자라 인질로 잡아가기까지 하겠다고 할 줄은 생각지도 못한 모양이다. “하하, 상황이 달라졌잖아.” 창공정이 호탕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백 가주의 아들과 장로 몇 명을 해서 다섯 명 정도 잡아!” “여보, 그건 안 돼요!” 그런데 루희가 다시 급히 창공정을 말렸다. “가주 아들과 장로들을 잡아가면 도씨 가문에서 더 쉽게 눈치챌 수 있어요. 안개의 숲 같은 곳에 가문의 도련님과 장로들을 안 데리고 간다는 게 이상하잖아요.” 창공정이 듣더니 바로 문득 깨달았다는 표정을 드러냈다. “그렇네! 젠장. 역시 우리 마누라가 제일 똑똑하다니까. 그럼 호법 몇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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