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8화
용일비가 듣더니 바로 용신애를 향해 흰자를 드러냈다.
“너도 마찬가지이면서, 왜 나만 말해? 그나저나 넌 왜 제갈소진 씨만한 용기가 없는 거야? 소진 씨가 실패하긴 했지만 적어도 고백은 했잖아.”
“그러게 말이야, 적어도 소진이에겐 돌이킬 수 있는 추억이라도 있지. 도범 씨가 장군님이었다니, 게다가 전투력도 뛰어나고. 그런데 최근 몇 달 동안 도범 씨에 관한 소문이 없는 걸로 봐서는 어느 깊은 산속에 들어간 게 분명해.”
“신애야, 저기 봐! 저거 소진 씨 아니야? 왜 남자랑 같이 있는 거지?”
그런데 이때, 용신애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용일비가 밖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제갈소진이 한 남자와 산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엄청 들떠하며.
“어? 저 남자의 뒷모습이 눈에 익은데?”
용신애가 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다 한참 후, 눈길을 마주친 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도범 씨!”
“맙소사, 정말로 도범 씨잖아! 왜 갑자기 돌아온 거지?”
용신애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밖으로 향했다.
“신애야, 이렇게 무작정 쫓아가도 괜찮을까? 두 사람을 방해하는 건 아니야?”
격동 된 건 용일비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녀는 겸연쩍게 용신애의 뒤를 따르며 수줍게 물었다.
“뭐가 걱정이야? 우리 지금 소진이랑 사이가 그렇게 좋은데, 부끄러울 게 또 뭐가 있다고.”
매일 도범과 만날 수 있기 만을 갈망하고 있었던 용신애가 드디어 도범을 만나게 되었는데 당연히 이대로 놓칠 리가 없었다.
물론 도범이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용신애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범과 몇 마디만이라도 할 수 있어도 그녀는 더 바랄 게 없었다.
“도범 씨, 소진아!”
경호원을 데리고 몇 걸음 쫓아갔지만 도저히 두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었던 용신애는 발길을 멈추고 큰 소리로 두 사람을 불렀다.
이에 도범과 제갈소진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고, 용신애를 알아본 순간 두 사람의 눈빛에는 놀라움이 스쳐 지났다.
“정말로 도범 씨였네요. 어떻게 돌아왔어요?”
자신이 사람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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