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0화
방에서, 한 중년 남자가 심하게 다친 채 침대에 묶여있는 젊은 여인을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몰래 침을 삼켰다.
"정말 어여쁘구나!"
중년 남자가 손을 비비며 응큼한 웃음을 지었다.
"이쁜 아가씨, 나는 이 청풍각의 각주야. 네가 나를 따르면서 말을 잘 듣고 나를 잘 섬기기만 하면 넌 청풍각의 각주 부인으로 될 거야, 알겠어?"
젊은 여인이 상대방을 노려보며 씩씩거렸다.
"물건을 강탈하는 마적 주제에! 너희들의 간땡이는 정말 점점 부어가고 있구나! 예전에는 물건만 빼앗더니 지금은 감히 사람을 납치해? 그러고도 뭐, 청풍각? 허, 정말 부끄럽지도 않은 거야? 너희들 같은 인간이 그렇게 우아한 세 글자를 쓸 자격이 있기나 해?"
청풍각 각주가 듣더니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우리가 보기엔 거칠어 보이겠지만 사실 난 분위기를 매우 중시하는 우아한 사람이거든."
그러다 그는 손을 내밀어 스무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인의 얼굴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걱정마. 네가 주동적으로 나를 잘 따르기만 하면 앞으로 끝없는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줄거야. 네가 날 따르지 않는다고 해도 난 여전히 너를 나의 여자로 만들 거야. 다만 대우가 그리 좋지는 않을 거야."
"퉤!"
여인이 청풍각 각주의 얼굴에 침을 한 모금 뱉고는 증오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난 초씨 가문 가주의 셋째 딸이야. 그러니 당장 나를 풀어. 우리 아버지께서 내가 너희들에게 잡혔다는 걸 알게 되면 너희들은 매우 비참하게 죽을 거야!"
중년 남자가 듣더니 잠깐 멍해졌다. 여인의 신분을 생각지 못한 게 분명했다.
상대방이 말을 하지 않자 여인은 그가 무서워하는 줄 알고 냉담하게 웃었다.
"어때? 무섭지? 무서우면 당장 나를 풀어!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버지가 너의 마적굴을 밀어버릴 거야."
“널 풀라고?”
그런데 의외로 중년 남자가 다시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하, 너 내가 바보 같지? 초씨 가문은 8대 은세 가문 중의 하나인데 내가 너를 풀어주면 네 아버지가 나를 가만두겠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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