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0화
“맞다, 이성아, 요즘은 안 움직이는 게 좋지 않을까.”
한지운이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금방 킬러를 만났으니 지금 분명 경계를 하고 있을 거야. 도범도 방비하고 있을 지도 모르니까 지금 움직였다가 발각 당하면 난감해지니까.”
그 말을 들은 장소연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특히 저 지금 도범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저를 경계하고 있을 지도 몰라요. 그리고 도범 너무 똑똑해서 상대하기 쉽지 않아요. 그러니까 시간이 조금 지나서 경계를 내려놓았을 때 움직이는 게 좋아요.”
“그럼 이렇게 하자, 어르신 칠순 잔치가 지나고 나서 보자. 어르신 생신 때 도범이 약속한 돈이랑 선물을 내놓지 못한다면 박 씨 집안에서 쫓겨나고 시율이랑도 이혼하게 될 거야. 정말 그렇게 된다면 약을 먹이지 않아도 되는 거고. 그놈이 자기가 약속한 대로 모든 것을 내놓는다면 칠순 잔치가 지나고 나서 약을 먹이도록 해. 한 달 뒤에 천천히 죽어갈 거니까.”
“그런데 그때 만약 도범이 박 씨 집안에서 쫓겨나고 박시율이랑 이혼을 하게 되면 제가 약을 먹일 필요도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럼 저한테 별장 안 사주는 거예요?”
장소연은 그런 생각을 하니 기분이 언짢아졌다.
“당연히 아니지, 사줘야지. 너 내 여자친구고 내 여자잖아! 할아버지 칠순 잔치가 지나고 도범이 쫓겨나도 별장 사줄게, 축하할 겸. 만약 안 쫓겨난다면 그때 약을 먹이고 선물로 별장을 사줄게.”
박이성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장소연이 멍청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말 그녀를 이용하고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가는 어디 가서 무슨 말을 하고 다닐지 몰랐기에 어느 정도는 해줘야 했다. 박이성은 장소연이 제법 예쁘게 생겼으니 별장 하나 사주는 것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다, 결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가지고 노는 건 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는 장소연이 바람을 피웠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의 박해일이 무슨 반응을 보일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자, 술 마시자. 이제 할아버지 생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기대해 보자고.”
“나도 요즘 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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