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2화
그들은 소문혁과 맞서 싸울 힘이 없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도범이 그들을 대신해 복수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도범이 이달 말 소문혁과의 단독 결투를 약속했다는 소식은 마치 날개가 달린 것처럼 모든 외문 제자들 사이에 금세 퍼져 나갔다.
그들은 소문혁과의 대결에서 이길 힘이 없음을 깨달았기에, 마음속으로는 도범이 복수의 칼날을 대신 휘두르길 간절히 바랐다. 도범이 이달 말 소문혁과의 단독 결투를 약속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외문의 제자들 사이에 퍼져 나가, 마치 날개를 단 듯 전해졌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기를 기다리며 구경을 하고자 하는 이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도범은 자신의 처소로 돌아와 잠시 후 도남천을 불러 이번 일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도남천은 약간은 우려 섞인 목소리로 조언을 건넸다.
“네가 자신의 능력에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음은 알지만, 그 소문혁과의 대결은 만만치 않을 것 같구나. 이문찬이 너를 외문 제자 중 상위 300위 안에 꼽는다 해도, 소문혁은 그보다도 상위 200위 안에 드는 무인이니, 정말로 승산이 있다고 보는 가야?”
도범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지금은 확신이 없습니다.”
이 말을 듣고 도남천은 더욱 긴장감을 느꼈다. 그는 바르게 몸을 세우며 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바로 도전을 수락한 거지?”
도범은 유목으로 만든 탁자 위에 놓인 차주전자를 들어 자신과 도남천에게 차를 따르며 말을 이었다.
“제 말은 지금 당장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거지, 한 달 후에도 그럴 거라는 뜻은 아닙니다. 게다가 오늘 수락하지 않았다면, 앞으로 더 많은 귀찮은 일이 생길 겁니다.
소문혁의 말대로, 이 독립된 공간을 차지하는 외문 제자는 겨우 서른 명뿐이니, 아마 그들 눈에는 제가 이 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제 힘으로 증명하지 않으면, 앞으로 끊임없는 시련에 직면할 테니, 차라리 일찍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 낫습니다.”
도남천은 도범의 고민을 이해했다. 이 세상은 적자생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곳이며, 충분한 힘만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