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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1화

이렇게 단순한 자극요법을 이토록 비열하게 사용하다니, 도범은 이 말들을 듣고서 낮은 목소리로 차가운 웃음을 터뜨렸다. 물론 이러한 자극요법이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도범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한편 다른 신입 외문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 나서 기운이 솟구치는지, 흥분한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도범이 이번 싸움을 수락하기를 바랬다. 아마도 그들의 마음속에 도범은 소문혁과 맞서 싸울 힘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소문혁은 도범이 계속해서 차갑게 웃기만 하고 말이 없자,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다소 조급 해졌다. “너는 신입 외문 제자 중 제일가는 사람이지. 그런데 네가 겁을 먹는다면 앞으로 다른 사람들은 너를 어떻게 볼까?” 도범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난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진짜 나와 도박대결을 하고 싶은 건가? 그럼 너의 바람을 내가 이뤄드리지. 하지만 이건 네가 전에 한 말들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너는 좀 맞아야 할 사람 같아서야.” 도범의 대답에 소문혁의 얼굴엔 잠시 웃음이 번지다가, 마지막 말에 충격을 받은 듯 그의 웃음은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도범의 도발에 소문혁은 이를 악물고 도범을 노려보았다. 욕지거리를 내뱉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아낸 소문혁은, 종문의 엄격한 규율 탓에 사사로운 싸움을 벌일 수 없었다. 소문혁은 이미 소매를 걷어붙이고, 당장이라도 이 무례한 자를 징계하고픈 마음으로 가득 찼다. 감히 소문혁을 좀 맞아야 할 사람이라고 말하다니, 여러 해 동안 누구도 소문혁을 이렇게 모욕한 적이 없었다. “너, 잘 들어. 반드시 값을 치르도록 만들어 주마.” 그러자 도범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차분한 눈길로 소문혁을 바라보았다. “그 50 개의 하급 영정, 네 옆에 있는 이 충실한 개한테나 주고 가. 나는 어차피 원치 않으니까. 그리고 도박대결은 이번 달 말로 정하자.” 달력은 새 달의 첫날을 가리켰고, 도범은 대결 날짜를 달의 마지막으로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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