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5화
뻥-
그러나 영기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년 남자의 상대가 아니었던 운비는 그대로 날려가면서 피를 토하고 말았다.
“종주님!”
순간 얼굴색이 파랗게 질려버린 시영은 재빨리 날아와 운비를 받았다.
“너, 너 왜 아직도 도망가지 않은 거야?”
기회를 보고 도망갔어야 할 시영이 자신을 받아낸 모습에 운비는 속으로 많이 화가 났다. 방금 그녀가 가까스로 시간을 벌었고, 시영이 목숨 걸고 도전했더라면 분명 도망쳤을 수 있었는데 결국 그 기회를 낭비해 버렸으니.
풉-
운비는 말이 끝나자마자 다시 한번 피를 토했다.
“하하, 우리에게 찍힌 상황에서 정말로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다른 건 몰라도, 저 여인의 비행 속도가 절대 우리를 이기지 못할 텐데?”
중년 남자가 큰소리로 웃으며 천천히 날아왔다.
그런데 바로 이때, 한 남자가 신속히 날아와 주먹 몇 방으로 바깥 쪽에 서 있던 혈사종의 천급 1품 제자 몇 명을 참살해 버렸다. 그러고는 시영 등의 앞으로 날아와 멈춰 섰다.
“도, 도범 씨?”
익숙한 뒷모습을 보며 시영은 순간 눈빛이 황홀해졌다. 이곳에서 도범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
슝슝슝-
그리고 도범이 멈춰 서자마자 도남천 등도 뒤따라 날아와 기타 혈사종 제자들을 맹렬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도범 도련님, 여긴 어떻게 찾아왔어요? 비록 도련님의 호의에 감사는 드리지만, 저 녀석들이 너무 강해요. 천급 3품에 돌파한 녀석도 있어요!”
운비가 손으로 입가의 혈흔을 닦으면서 말했다. 속으로는 도범을 많이 걱정하고 있는 표정이었다. 방금 전의 상황으로 봐서는 도범의 실력이 틀림없이 강할 게 확실했지만, 과연 천급 3품에 달하는 강자까지 상대할 수 있을 지는 그녀도 잘 몰랐으니.
“걱정 마세요, 이길 자신이 있었기에 이렇게 달려든 거니까요.”
도범이 두 사람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웃었다.
“그만한 자신이 없었으면 아마 나타나지도 않았겠죠.”
운비가 듣더니 어색하게 웃었다. 하지만 도범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 아무런 승산도 없이 맹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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