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6화

“아가씨, 저 사람들 어딘가 수상해요. 실력이 너무 강한데요!” 이때 초씨 가문의 한 노인이 수영의 옆으로 날아와 말했다. 그도 이상함을 눈치챈 게 분명했다. 이에 수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상하긴 하죠. 저 젊은이들 전부 다 전투력이 엄청 강한 천급 강자예요. 저는 왠지 저들이 이 곳에 살고 있는 토착민들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 곳에서 태어난 자들만이 풍족한 수련 자원과 이 숲 속의 여러 조건을 누릴 수 있고, 저렇게 젊은 나이에 천급으로 돌파할 수 있으니까요.” 노인이 듣더니 순간 놀라움에 빠졌다. 그러다 최대한 평정심을 되찾고 다시 수영을 향해 물었다. “그럼 저들은 왜 우리를 도와주려고 하는 걸까요? 인원수가 현저하게 적은 우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서? 이 안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침입한 우리를 싫어하는 거 아닌가요?” 수영 역시 그 점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잠시 생각한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도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 안에 있는 사람들이 왜 저희를 도우려고 할까요?” 노인이 수영을 한참 자세히 살펴보더니 얼굴에 이상한 기색을 드러내며 대답했다. “설마 아가씨의 미모 때문에 우리를 도와주는 건 아닐까요? 아무래도 아가씨의 미모에 안 넘어가는 청년이 몇 없으니.” 이에 수영은 저도 모르게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노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서야 해역 세력을 돕지 않고 굳이 그들을 도울 이유가 없었으니까. “튀어! 육통 장로가 죽었어!” 이때 누군가가 죽은 육통의 시체를 보고 놀라 허둥지둥 몸을 돌려 도망쳤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후에 나타난 열 몇 명은 너무 강했고, 초씨 가문과 도씨 가문 가족들의 공격도 더해졌으니 그들은 도망 칠 기회도 없이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하하, 오랜만에 이렇게 한없이 사람을 죽여보네!” 왕석이 마지막 한 사람을 죽인 후 호탕하게 웃으며 날아와 수영을 향해 입을 열었다. “아가씨, 우리 아직 아가씨의 이름을 모르네요. 참, 난 왕석이라 하고요, 아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