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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4화

"걱정 마,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 도범이 웃으며 초수정에게 말했다. "알았어, 가자. 난 너랑 함께 갈 거야." 초수정이 웃으며 손바닥을 뒤집어 검은색 패쪽 두 개를 꺼내 도범에게 건네주었다. "헤헤, 내가 어제 찾은 것들이야. 네가 가져!" "날 준다고?" 도범이 진땀을 흘리며 말했다. "너 초씨 가문의 사람이잖아. 그러니까 네 큰 언니에게 남겨줘." "나 초씨 가문의 사람이 맞지만!" 초수정이 얼굴이 빨개져서는 수줍어하며 말했다. "네 여자친구이기도 하잖아. 네가 앞으로 나의 남자가 될 사람인데, 당연히 너를 도와야지." 초수정의 말에 감동한 도범이 패쪽을 거두어들이고는 초수정의 손을 잡고 아래로 날아갔다. 그리고 착지하자마자 초수정이 또 갑자기 뒤에서 도범을 껴안고 머리를 도범의 등에 기댄 채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초수정이 이토록 껌딱지마냥 자신한테 붙어있는 걸 좋아할 줄은 생각지도 못한 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가자, 어서 보물과 패쪽 찾으러 가야지. 그만 껴안고." "뭐가 걱정이야, 나야말로 네 진정한 여자친구인데. 나 지금 하루도 너를 보지 않으면 그리워 죽을 지경이야. 게다가 홍씨네 두 도련님이 너를 찾아내 공격할까 봐 엄청 걱정하고 있었단 말이야." 초수정이 여전히 도범을 꼭 껴안고 달콤한 행복을 만끽하고 있었다. "네가 무사하다는 걸 확인하고 나니까 드디어 시름이 놓이네." "아이고, 아이고! 살다 살다 이런 장면을 보게 되다니, 하하!" 그런데 바로 이때, 뒤쪽 멀지 않은 곳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초수정은 즉시 도범한테서 떨어져 얼굴이 붉어진 채 긴장해서 소리가 울린 쪽을 쳐다보았다. 뒤쪽에는 총 여덟 명이 서 있었다. 그중 네 명은 난씨 가문의 천재들이었고, 네 명은 루씨 가문의 천재들이었다. 그리고 방금 입을 연 사람이 바로 대회 전에 도범한테 졌던 난호걸이었다. "쯧쯧, 짜릿해! 너무 짜릿해!" 옆에 있던 난태산도 음미하는 표정을 드러냈다. "도씨 가문의 도련님이 이렇게 바람기가 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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