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5화
제갈호우는 찝찝한 느낌이 들어 바로 고개를 들었다. 그의 영기막에 가느다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오래 견지할 수 없는 게 분명했다.
"말도 안 돼. 나 제갈호우가 세속에서 돌아온 녀석한테 질 리가 없잖아!"
제갈호우는 믿을 수 없어 소리를 질렀다. 그와 동시에 그의 몸에 응집된 영기막에 난 균열은 갈수록 커졌고 결국 ‘펑!’하고 전부 부서져 가루로 되었다.
쾅-
무서운 굉음과 함께 제갈호우는 바로 끊어진 연마냥 거꾸로 날아가 큰 나무 위에 부딪혔다.
큰 나무는 도범의 위력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졌고, 땅에 떨어진 제갈호우는 선혈을 뿜었다. 얼굴색도 순간 많이 창백해졌다.
그는 이를 악문 채 땅에서 일어서려 했다. 하지만 또 한 모금의 선혈을 뿜으며 비틀거렸고, 결국 힘껏 보검을 발밑의 진흙 속으로 찔러서야 겨우 몸을 지탱하고 일어섰다.
이때 도범이 천천히 날아가 미소를 지으며 제갈호우의 앞에 멈춰 섰다.
"제갈호우, 둘째 장로의 손자, 천부적인 재능이 확실히 괜찮았어. 하지만 만약 내가 여기서 너를 죽인다면, 그건 너무 아까울 것 같아. 아무래도 오늘의 수련 경지에 다다르기까지 엄청 쉽지 않았을 것인데."
제갈호우가 듣더니 입가가 심하게 떨렸다. 도범이 방금 그가 한 말을 그대로 그에게 돌려주고 있으니.
"흥, 내가 재수 없었어. 도씨 가문에 너 같은 천재가 나타날 줄은 몰랐네."
제갈호우가 차갑게 콧방귀를 한 번 뀌고는 화가 나서 손에 든 보검을 도범에게 던졌다.
"가져가!"
도범은 제갈호우가 일초도 망설이지 않고 보검을 내놓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여기에는 그 둘 외에 다른 사람이 없었다. 어차피 도범이 그를 죽이게 되면 그의 물건들은 전부 도범의 것으로 될 거고, 증인도 없으니 제갈 가문의 사람들은 도범이 한 짓일 줄은 절대 모를 것이다.
역시 제갈호우는 똑똑한 녀석이었다. 이런 보물은 그의 목숨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
"수납 반지는? 안에 무슨 좋은 물건이 있는지 봐야겠어."
도범이 웃으며 다시 물었다.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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