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6화
도범은 더 이상 상대하기 귀찮아 몸을 돌려 천천히 날아갔다. 단지 한마디 말만 남기고-
"내가 준 약이 네 것보다 훨씬 더 좋을 거야, 그러니 어서 상처나 치료해. 홍씨 가문의 천재를 만나 살해당하지 말고."
그리고 도범이 떠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제갈호우는 여전히 멍하니 제자리에 서있었다.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었다.
전에 그가 분명 도범을 기습하고 무시까지 했는데 도범은 그를 이긴 후 그의 모든 물건을 빼앗아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상처를 치료하는 알약과 영석들을 다 남겨주었고, 심지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치료하는 알약까지 주었으니.
"설마 이 안에 독이 든 건 아니겠지?"
제갈호우가 손에 든 작은 알약을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한마디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는 곧 또 고개를 저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로 그를 죽이려 했다면 방금 전에 바로 그에게 검을 휘둘렀지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할 리가 없었으니까.
"흥, 진짜 우리 제갈 가문의 것보다 더 좋은지 한번 봐봐야지."
결국 제갈호우는 차갑게 콧방귀를 한번 뀌고는 손에 든 알약을 입에 넣고 삼켰다.
그리고 겨우 2분 만에 제갈호우는 상처 난 곳이 점점 회복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상처를 치료하는 속도가 그들 제갈 가문이 정제해 낸 알약보다 몇 배는 더 빨랐다.
그는 순간 충격에 빠졌다.
"도씨 가문에서 정제해 낸 알약의 효과가 어떻게 이렇게 무서울 수 있는 거지? 이 정도라면 홍씨 가문의 연단 천재, 홍씨 둘째 도련님보다 더 훌륭한 건데?"
물론 그가 만약 도범이 직접 그 알약을 정제해 냈다는 걸 알게 되면 더욱 충격에 빠졌을 것이다.
‘아까 그 보검이 괜찮긴 했지만 아쉽게도 여인이 쓰기엔 그다지 적합하지 않았어. 안 그랬으면 시율이에게 줬을 텐데.’
도범이 천천히 앞으로 날아가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들어온 지 한두 시간 만에 제갈호우의 수납 반지에서 검은색 패쪽 두 개와 1품 중급 영초 두 그루를 얻어냈다는 건 상당히 괜찮은 거였다.
‘역시 운이 좋았어.’
그렇게 한참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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