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1화
도범이 잠시 생각하더니 도남천을 향해 말했다.
"아버지, 나중에 아버지 몸속의 독이 제거되고 나면 루희와 셋째 장로는 반드시 저희와 사이가 틀어질 겁니다. 그러면 엄청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죠. 그러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게 좋을 겁니다.”
도남천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약 정말 그렇게 되면 우리 도씨 가문은 틀림없이 8대 은세 가문 행렬에서 제명될 거야. 나머지 일곱 가문도 더는 우리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거고. 하지만 난 전혀 개의치 않아. 예전에는 그런 것들을 엄청 신경 썼지만, 이번에 중독되면서 오히려 다 내려놓았어. 일류 은세 대가문이 아니면 뭐 어때? 그것들은 허명에 불과할 뿐이야."
그러다 서정과 도범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난 너희들과 함께 남은 생을 편안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 하지만 루희가 감히 정말 너희들을 해치려 한다면 난 절대 허락하지 않을 거야."
"그래요, 아버지. 일단 푹 쉬어요. 저랑 시율이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일이면 아버지의 건강이 무조건 예전처럼 회복될 겁니다."
도남천도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요 며칠 수고했어. 나 때문에 생명의 위험까지 무릅쓰면서 가문을 나가게 하다니."
"수고할 것까지야. 예전에는 누군가가 이간질을 해서 제가 아버지한테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지만, 지금은 오해도 풀렸으니까요."
도범이 웃으며 말하고는 박시율을 데리고 방을 떠났다.
같은 시각, 루희의 방에는 노인 한 명 서 있었다.
노인이 공손한 태도로 루희를 향해 인사를 하고는 입을 열었다.
"큰 사모님, 저더러 알아보라고 하신 거 이미 알아냈습니다. 도범 세 사람이 가문을 떠난 후, 바로 촉성으로 갔습니다. 그 녀석이 촉성에서 엄청 큰일을 벌였더군요. 한 이류 세가와 세력이 엄청 큰 조직을 멸망시킨 덕분에 아주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촉성 그쪽에 이미 소문이 쫙 퍼졌거든요."
루희가 듣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이상하네? 설마 그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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