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6장
진아연은 박시준 눈에서 반짝이는 눈물을 보았다.
진아연은 말해 주고 싶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박시준은 벌떡 일어나 진아연을 떠났다.
그리고 '쾅' 소리와 함께 박시준은 차문을 닫아 버렸다!
박시준은 운전석으로 가지 않았다. 그는 차에 안 타고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
진아연은 조용히 박시준의 모습만 바라볼 뿐이었다.
두 사람은 차문 하나를 가운데 두고 있었지만 마음의 거리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 보였다.
박시준이 말하기로는 진아연한테는 자기보다 아이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아이랑 박시준을 어떻게 비교를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분명히 약자이다, 때문에 진아연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는 것도 당연했다.
그리고 박시준은 진아연이 자기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 진아연 본인도 자신이 없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듯했다.
잠시 후 마이크가 뛰어왔다.
진아연은 두 사람이 차 밖에서 무언가를 상의하는 것을 보았다.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마이크는 박시준에게서 차 키를 받아들고 운전석에 탔다.
박시준은 한동안 진아연을 등지고 서있었고, 진아연은 그의 팽팽한 등 근육만 보고 있었다.
마이크가 차에 탄 후에야 진아연은 급하게 시선을 돌렸다.
"내일 귀국한대, 너가 돌아가라고 했어?" 마이크는 시동을 걸며 물었다.
"응." 진아연의 시선은 또 다시 밖으로 향했다.
"오늘 밤에 호텔에 묵는다고 하던데, 너희 둘 싸웠어?" 마이크는 출발하며 물었다.
진아연은 마이크의 질문에 묵묵무답이었다.
진아연은 차창으로 점점 멀어지는 박시준의 모습을 바라만 보았다.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쯤에야 박시준이 몸을 돌렸다.
"니들 왜 그래?" 마이크는 빨간불에 멈춰서서 한숨을 쉬었다. "박시준이랑 헤어지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
"나 머리 아파." 진아연은 한숨을 쉬며 눈을 감았다.
박시준만 떠올리면 머리가 터질 듯했다.
"들어가서 푹 쉬어. 아직 제대로 회복하지 않은 널 데리고 나오는 게 아니었어." 마이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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