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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장

마이크는 병원에서 나와 주위를 한참 찾아 보았지만 진아연이 보이지 않았다. 절망한 마이크는 박시준에게 전화를 했다. "박시준 씨! 빨리 병원으로 와요! 아연이가 사라졌어요!" 이 말을 듣자마자 박시준은 바로 별장을 나섰다. "무슨 일이야?!" "위정 어머니랑 잠깐 얘기한다고... 확실한 건 어머님이 아연이한테 뭔가 심한 말을 한 게 틀림없어요!" 마이크는 크나큰 병원 마당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제가 방심했어요! 위정 씨랑 방에서 얘기하는라, 아연이 사라진 것도 모르고!" 박시준은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멀리 가지 않았을 거야! 병원 입구 부터 찾아봐!" ...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진아연은 아무 생각없이 걸어 앞에 있는 외래 병동으로 왔다. 거기 1층에는 의자가 있었다, 좀 걷느라고 힘들었던 진아연은 빈 자리에 앉았다. 주변에는 환자나 가족들이었다. 그 중에 아픈 아이를 안고 병원을 찾아온 한 부부가 있었다. "내가 안 낳는다고 했어 안했어, 굳이 낳는다고! 지금 봐봐, 맨날 병원 다녀야하고! 내가 얼마나 바쁜지 알아?! 이번이 마지막이야, 다음부터는 병원에 올 거면 너 혼자 와!" 남자는 의자에 앉아 아이를 안고 있는 아내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나도 아이가 안 아팠으면 좋겠어, 왜 나한테 소리 지르고 난리야! 내 아이고 너랑은 아무 상관없는 아이야? 다음에 안 온다고 했어? 알았어, 나도 안 와! 그냥 아파서 죽게 놔둬!" "그래, 좋아, 죽게 놔둬! 오늘도 치료 받지마!" 남자는 말을 뱉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여자는 아이를 안고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 결국 여자도 화를 못참고 아이를 의자에 놔두고 떠났다. 진아연은 버려진 여자아이를 바라보며 코끝이 찡했다. 진아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울고 있는 아이를 안고 싶었다. "내 아이 건드리지 마요!" 이때, 방금 떠났던 아이 엄마가 뛰어왔다. 아이 엄마가 아이를 안고 가는 걸 보며 진아연은 마음한편이 찡해졌다. "진아연!" 멀리서 누군가 그녀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진아연은 소리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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