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8장
그녀는 바로 산부인과를 찾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마이크가 그녀를 끌고 초음파실이 있는 층으로 갔다.
그녀는 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눈빛으로 물었다.
"있잖아... 너 바로 가서 초음파 사진 찍어." 마이크는 중요한 부분을 생략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박시준이 왔어. 지금쯤 초음파실에서 널 기다리고 있을 거야!"
진아연은 그의 팔을 내리며 불쾌하게 말했다. "언제부터 박시준에게 매수된거야?"
마이크는 손을 들고 맹세했다. "그런거 아니야! 지운이 나한테 말해준 거야!"
"그래? 근데 조지운은 박시준의 사람이니까, 조지운에게 매수된거면 박시준에게 매수된 거랑 다를 게 없잖아?"
"당연히 다르지! 지운 씨는 그 쓰레기랑 달라! 지운 씨는 옳고 그름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마이크는 그녀의 팔을 잡고 해명했다. "지운 씨가 말했어. 그 쓰레기가 널 또 괴롭히면, 회사 때려치우겠다고!"
진아연: "그렇다고 네가 모든 걸 그들한테 말할 필요는 없잖아!"
"모든 걸 말하진 않았어... 예를 들면, 네가 최근 이틀 동안 식욕이 좋아졌고, 별로 토하지 않았다던가. 네가 아이가 없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도 얘기하지 않았어." 마이크는 탄식했다. "참 아쉽네. 멀쩡한 애가 없어지다니. 그럼 유산 수술도 오늘 하는 거야?"
진아연은 속으로 울적했다. "애가 없어진 게 맞으면 수술해야 해."
지난 며칠 동안 그녀의 임신 초기 증상이 크게 완화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아이가 없어졌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병원에 오기 전, 그녀는 아침을 든든히 먹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속이 메스꺼움을 느낀 적이 없었다.
아이가 없어졌을 수도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병원에 들어서니 고통이 몰려왔다.
게다가 그녀는 박시준이 올 줄도 몰랐다.
아이가 없어진 것을 알면 어떤 심정일까?
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초음파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갔다.
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면서
초음파실 문밖에 서 있는 남자가 한눈에 보였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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