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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6장

12년 후. T국, 겨울. 올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의사는 아줌마에게 수액을 꽂으려 했지만 바늘이 정맥을 뚫을 수 없었다. 의사는 수수를 향해 머리를 젓고는 약통을 들고 자리를 떠났다. 떠나는 의사의 뒷모습을 보며 수수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수수야..." 아줌마가 침대 위에서 힘겹게 불렀다. 수수는 황급히 눈가의 눈물을 닦고는 기분을 바로잡고 몸을 돌려 침대 옆에 다가갔다. "할머니, 걱정하지 말아요. 의사 선생님이 약 가져오는 걸 깜박해서 가지러 간 거예요." 수수는 할머니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게 싫었다. 할머니는 일 년 전에 쓰러지신 뒤로 일어나지 못했다. 수수가 잘 돌보지만 않았더라면 이미 오래전에 돌아가셨을 것이다. 할머니는 충분히 살았다고,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3개월 전부터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지금은 뼈만 앙상하게 남아 숨을 쉴 때마다 가슴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난... 곧 세상을 뜰 것 같구나... 얘야... 울지마렴..." 할머니는 그녀의 손을 잡고 눈물이 눈가에 맺힌 채 말했다. "난, 난 네가 걱정돼..." "할머니, 그런 말 하지 말아요... 가지마요, 안 돼요." 수수는 두 손으로 비쩍 마른 할머니의 손을 잡고 울면서 외쳤다. "할머니가 가면 저 혼자 어떻게 해요? 할머니가 제 옆을 지켜준 것에 아직 보답도 못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갈 수가 있어요..." 감동받은 할머니는 아픔이 덜 느껴졌다. 수수의 등장으로 그녀의 평범했던 삶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그래서 그녀는 죽어도 여한이 없었다. "사랑하는 수수야, 내가 짐이 됐구나..." 할머니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말을 하는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앞으로 꼭... 행복하게... 그리고 나쁜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수수는 너무 울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할머니의 말에 대답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할머니는 계속 유언을 말했다. "얼굴에 쓴 가면은... 아직 벗으면 안 돼... 18세가 되면... 그때 벗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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