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5장
한이: "오늘 밤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취했대요?"
한이는 얼굴이 빨갛게 된 채 자신의 방을 향해 걸어갔다.
"야, 너 왜 얼굴이 빨개지는데? 원래 네 아빠야. Y국까지 찾아온 건 도우려고 온 거잖아?" 마이크가 뒤쫓았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한이는 방문을 닫았고 마이크는 멍해졌다.
이틀 후 세 사람은 Y국에서 돌아왔다.
진아연은 공항에서 그들을 픽업했다.
그들이 무사하게 눈앞에 나타난 것을 본 진아연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이크, 다녀오느라 수고했어." 진아연이 마이크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니야." 마이크가 진아연에게 다가가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남편 좀 설득해 봐. 요즘 정신을 못 차리고 우울해 있어."
진아연도 눈치챘다.
박시준은 Y국에 가기 전보다 살이 많이 빠졌다.
그리고 얼굴이 창백하고 초췌했는데 큰 병에라도 걸린 것 같았다.
"한이랑 먼저 돌아가. 난 시준 씨랑 밖에서 산책하다가 돌아갈게." 진아연이 마이크에게 말했다.
"알았어. 그럼 우리 먼저 갈게." 마이크가 한이의 어깨를 감싸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진아연은 그들의 뒷모습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박시준을 바라보았다.
"시준 씨, 현이의 동영상을 보여줘요."
박시준: "보면 괴로울 거야. 그래서 안 보내줬어."
"보고 싶어요." 진아연이 그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박시준은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넸다.
그녀는 동영상을 클릭하고 아무 말 없이 보았다.
"영상을 보니 현이가 당신을 닮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진아연의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내 딸이니 당연히 우리를 닮았겠지." 박시준은 요즘 마음이 무거웠는데 돌아와서 진아연을 보니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마음이 복잡해. 지금 어딘가에서 힘들게 살아갈까 걱정되기도 하고, 어쩌면 죽는 게 오히려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러면서 또 살아 있기를 바라고. 힘들게 살더라도 앞으로 우리가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람마다 고통에 대한 이해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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