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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장

점심. 성빈은 박시준에게 위정과 진아연이 찍힌 사진을 보여줬다. "진아연의 새 남자친구." 박시준은 사진을 흘끗 보더니 눈빛이 점점 깊어졌다. "노 교수님의 조교 아니야?" 그는 성빈의 휴대폰을 가져오더니 사진을 확대했다. "아는 사람이야?" 성빈은 흥미진진해졌다. "진아연이랑 여기 이 사람이랑 아침 내내 웃으면서 진명그룹을 돌아다녔다던데. 농담도 주고받고, 아주 친해 보였데!" 박시준은 성빈에게 휴대폰을 다시 돌려줬다. "아는 사람이야." "이야, 이렇게 보니깐 둘이 잘 어울리네." 성빈은 시준이 관심 없다는 표정을 보고 일부러 더 자극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이 분위기... 한 명은 지적이고, 한 명은 우아해..." 박시준은 고개를 들어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넌 사람 자극하는 말밖에 할 줄 모르는 거야?" "억울해! 난 그냥 네가 진아연에게 줄 선물을 보고 네가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거 같아서 그래." 성빈은 이어서 말했다. "목걸이, 귀걸이, 팔찌, 반지 선물은 연인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해서 특별히 브로치를 보내는 거잖아. 근데... 이렇게 엄청 큰 다이아몬드가 박힌 브로치라니... 그거 알아? 주얼리 디자이너가 심장 위치에 달면 총알도 막을 거라고 했어." 박시준은 더욱더 침울해졌다. "생일 선물 맞지? 이혼 위자료가 아니라?" 성빈은 또 말했다. "설마 진아연이 이 선물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지...?" "그럼... 버리지 뭐." 박시준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입맛이 없어진 듯했다. "아니, 내 말은... 저번에 심윤씨 생일에 명품 가방을 줬다고 들었어." 성빈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근데 그 명품 가방을 받은 사람이... 이렇게 큰 다이아몬드를 진아연한테 준 걸 알게 되면. 기분이 매우 안 좋아지지 않을까?" 박시준: "선물은 지운이가 직접 고른 거야. 가격은 몰랐어." 성빈: "영수증 보고 서명하지 않았어?" 박시준: "자세히 보지 않았어." 성빈은 완전히 말문이 막혀버렸다. "야... 네가 심 선생님한테 관심이 없으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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