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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0장

다행히 영리한 아비 덕분에 김세연은 미리 메이크업 아티스트한테 부탁해 못생기게 화장했고 모자와 마스크가 벗겨지자 잠깐 당황했지만 웨이터가 커피를 들고 올 때 그를 알아보지 못하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모 말이 맞았네. 확실히 잘 생겼어." 이미의 어머니는 못생기게 화장한 김세영의 얼굴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었는지 미소를 보였고 이에 김세연은 마치 누군가에게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못생기게 화장했는데 잘생겼다고 칭찬하는 거야? 그는 복잡한 마음에 한숨을 내쉬었고 앞에 놓인 커피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아줌마, 일단 커피 나왔으니까 커피부터 마시죠." 이에 이미의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제자리에 앉았다. "세연아, 근데 목소리뿐만 아니라 진짜 그 연예인과 비슷하게 생겼어!" 이미의 어머니는 말하면서 눈살을 찌푸리며 계속해 말을 이었다. "그분 이름이 뭐였지. 갑자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김세연은 그녀의 말에 답하지 않고 커피만 마셨다. "세연아, 이렇게 잘 생기고 예의도 바른데,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왜 지금까지 다른 여자와 사귀지 않은 거야?" 이미의 어머니는 김세연을 바라보며 궁금증을 물었다. "아주머니, 저 사실 나이가 그리 많지 않아요." 김세연은 당황한 듯 말을 돌렸지만 이미의 어머니는 그의 말에 순간 희망이 보인 듯 바로 말을 이었다. "나이가 많지 않으면 좋지! 우리 이미도 나이가 그리 많지 않아!" "아주머니, 방금 제 생각을 알려드렸을 텐데요." "아주머니는 네 뜻을 이해해. 그런데 혹시 우리 이미한테 오해했는지 해서 말이야. 아니면 다음에 아줌마가 이미와 함께 올까?" "아줌마, 정말 괜찮아요." 김세연은 더 말해봤자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 커피도 마시지 않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주머니, 저 아직 일이 있어서 커피는 제가 살 테니 천천히 마셔요." 김세연은 모자와 마스크를 챙겨 쓰고 계산 후 카페를 떠났고 이미의 어머니는 그의 날씬한 몸매를 보면서 속으로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다. 처음에는 자기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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