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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1장

"8시에 수업 끝나요. 엄마, 몸이 안 좋으시면 구급차를 불러드릴까요?" 이미는 저녁 연구를 미루고 싶지 않았다. "아아, 괜찮아. 그냥 엄마 말 못 들은 걸로 해! 무슨 일 있으면 엄마는 아빠한테 전화하면 되니까!" 이미의 엄마는 이렇게 말한 뒤, 전화를 끊어버렸다. 저녁 7시 30분이 되자 이미는 서둘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엄마는 거실에 앉아 참외를 먹으며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집에 들어온 딸을 보며 그녀는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수업 8시에 끝난다며? 왜 이렇게 일찍 들어왔니?" "몸이 안 좋다면서요? 지도 교수님에게 일찍 집에 간다 하고 나왔어요." 이미는 가방을 내려놓고 엄마를 보며 말했다. "안색은 좋아보이는데요!" "딸, 엄마는 괜찮단다! 역시 딸이 최고네. 네 동생은 들어오지도 않고 말이야." 이종용이 말했다. "부모님 걱정하는 건 딸 밖에 없네." "미미야, 엄마가 할 말이 좀 있어. 방으로 가자." 그녀의 엄마는 TV를 끈 뒤, 딸을 방으로 데려갔다. "미미야, 엄마가 오늘 네 맞선 남자애를 보고 왔단다!" 이종용은 흥분하며 말했다. "네?! 왜 저한테 먼저 말하지도 않고요?!" 이미는 재빨리 엄마를 뒤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방문이 닫히자 그녀의 엄마는 휴대폰을 꺼내며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싫다고 하길래 대체 왜 싫은 건가 해서 엄마가 직접 보고 왔지. 이미야, 혹시 그 남자애가 널 무시하니? 그래?" "엄마, 혹시 그가 그렇게 말했어요?" 이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니! 그렇게 보이더구나. 그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교양있어 보이던데." 그녀의 엄마는 자신의 딸을 바라보며 말했다. "키도 크고 잘 생겼고. 집안까지 좋으니까. 그렇게 생각했단다!" "키가 크고 잘 생겼다고요? 엄마, 확실해요?" "당연하지! 키도 크고 엄청 잘 생겼던데?! 목소리까지 아주 좋더구나!" 이미는 그 말을 듣고 말문이 막혔고 뒤를 돌아 화장실로 들어갔다. 5분 뒤, 그녀는 화장실에서 나왔고 그녀의 엄마는 누군가와 영상 통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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