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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장

진아연은 체크리스트를 들고 결과를 확인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전에 계획 변경해야 할 거 같네." "맞아. 이 말 하려고 왔어." 정서훈이 말했다. "네 상태 지금 너무 빨리 악화되고 있어. 가능한 빨리 수술해야 해." 진아연은 베란다를 흘끗 본 다음 체크리스트를 치웠다: "밤에 얘기 해." "그래. 밥은 먹었어?" "아직. 경호원이 사러 갔어." 정서훈은 휴대폰을 꺼냈다. "전화해서 내 아침도 좀 부탁해야 겠어." 진아연은 박시준과 아이의 대화를 듣고 싶어 베란다로 걸어갔다. 그녀가 막 베란다에 이르렀을 때 베란다의 문이 열렸다. 박시준은 영상통화를 마친 후 그녀에게 휴대폰을 돌려주었다. "딸이랑 무슨 얘기 했어요?" 그녀는 휴대폰을 건네받고 물었다. 그의 잘생긴 얼굴은 약간 붉어졌다: "딸한테 물어봐! 나 이제 그만 올라가 볼게." "이따 밤에 또 올거에요?" 그녀는 머뭇거리며 물었다. 그의 얼굴은 다시 빨개졌다: "상황 보고. 이따 문자 할게." "알았어요." 그녀는 그를 병실 밖으로 바래다줬다. 그가 떠난 후 그녀는 병실 침대로 돌아가 앉았다. 정서훈은 진아연을 놀렸다: "둘이 지금 병원에서 데이트하니? 너처럼 이렇게 여유만만한 환자는 처음이야." "내가 너의 실력을 충분히 믿고있다는 거지. 네가 꼭 잘 치료해 줄거라 믿어, 그래서 데이트 할 여유도 있는 거고." "두 사람의 사이가 좋아진 거 보니까 마음이 놓인다." 정서훈은 옆에 의자에 앉았다. "네가 그를 위해 많은 것을 바쳤는데 그래도 여기 남겠다고 하면 너한테 너무 불공평해." "공평하고 말고 그런 거 없어. 다 내가 원해서 한 거야. 그를 다시 되돌릴 수 없어도 원망하지 않을 거야." 그녀는 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정서훈, 나한테 전신마취는 왜 한거야? 그냥 검사 받는 건데... 그리고 나 수술할 때 전신마취 또 해야되잖아." 마취를 많이 해도 몸에 좋지 않다. 정서훈도 어쩔 수 없었다. 그녀에게 전신마취를 해야 그녀 몰래 몸속에서 태아를 빼낼 수 있었다. "사실 전신마취까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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