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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4장

다음 날 아침 7시에 잠에서 깬 하현은 새 옷으로 갈아입고 방금 끓인 죽을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설은아의 병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하현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김탁우와 김나나가 병실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이른바 ‘친구’라는 신분을 앞세우자 물밑에서 설은아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원도 그들을 막지 못했다. 이때 복도 끝에서 최희정과 설재석 두 사람도 초조한 얼굴로 나타났다. “자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우리 은아가 어떻게 이 지경이 된 거냐고? 위세척에 중환자실이라니?!” “어떻게 된 일이냐니까? 어디 말 좀 해 보게!” 최희정은 얼굴에 분노의 기색을 드러냈지만 설은아의 몸 상태 때문에 분노한 것만은 아닌 듯했다. 설은아가 죽으면 그녀의 돈벌이 수단이 없어지는 것인데 그녀가 어떻게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겠는가? 어떻게 상류층 사람이 되겠는가? 그래서 최희정은 분노가 치밀어 오른 것이다. 늘 침착하던 설재석도 하현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어서 말해 보게! 그렇게 입 꾹 다물고 있으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나? 그랬다면 큰 오산이야!” “어찌 벙어리가 되었어?!” 말을 하는 동안 설재석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병상으로 걸어갔다. 하현은 화를 내며 분노를 숨기지 않는 두 사람을 무시한 채 설은아의 동태를 살폈다. 그녀의 호흡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설은아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것은 그동안 쌓였던 피로 때문이며 체내에 알코올이 아직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현은 잠시 마음을 내려놓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장인어른, 장모님. 여긴 은아한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잠시 밖에 나가서 얘기하시죠...” “어젯밤 은아가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서 술을 좀 많이 마셨어요...” “닥쳐! 그만하라고!” 김탁우는 매서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마치 그가 설은아의 남편인 것처럼 매섭게 하현을 노려보았다. “하 씨! 이제 정말 그만 좀 해!” “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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