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2장
”드셔보세요?”
“드셔보면 알 거예요!”
“여기 자리 없는 거 안 보여? 여기 이 음식들, 우리가 다 먹기에도 모자라!”
“먹고 싶으면 조용히 구석에서 먹고 가. 안 그러면 그냥 가든지!”
최희정은 손에 젓가락을 쥐고 설유아를 툭툭 치면서 못마땅한 듯 싸늘하게 내뱉었다.
설유아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엄마. 다 차려진 상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 일이야. 그리고 우린 한 가족이잖아!”
“가족? 저놈은 우리와 한 가족이 아니야!”
“이 대문을 들어서게 한 것은 그나마 알던 사이라서 체면을 봐준 거야!”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 요리들은 먹성 좋은 우리 아들이 먹기에도 모자라다는 거야!”
“남는 게 어디 있어?”
최희정은 하현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한 듯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이영산은 최희정의 말을 듣고 의기양양하게 입을 열었다.
“어머니, 어머니는 정말 제 친어머니나 다름없어요. 아니 제 친어머니보다 더 저한테 잘해 주세요!”
“제가 대식가라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맞아요. 여기 있는 음식들, 제가 먹기에도 모자랄지 몰라요.”
설유아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 닭찜은 형부 먹인다고 해놓고선...”
“닥쳐!”
설유아의 말대꾸에 최희정은 더욱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닥치지 않을 거면 너도 저 몹쓸 놈이랑 함께 꺼져!”
“예전에는 상관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저 얼뜨기랑 우리 집안은 아무 상관도 없는데 왜 내가 잘해 줘야 해?”
최희정은 하현의 향해 눈을 부라리며 콧방귀를 뀌었다.
“우리 집에 와서 뻔뻔하게 재혼을 한다고 큰소리치는 걸 보니 3년 동안 밥 안 먹어도 굶어 죽지는 않겠어!”
장리나가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저 사람은 백두산 산삼까지 먹었는걸요. 평생 밥 안 먹어도 괜찮을 거예요.”
설은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엄마, 그리고 당신들 그만해요!”
“하현은 내가 부른 거예요. 불만이 있으면 나한테 말하세요!”
“네가 오라고 했다고?”
설은아의 말을 듣고 최희정이 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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