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1장
왕인걸이 무릎을 꿇고 자기 뺨을 때리고 머리를 조아리고 있자 사람들은 모두 숨이 턱턱 막히는 듯했고 얼굴이 점점 굳어져 왔다.
이윽고 모두의 시선은 하현에게로 쏠렸다.
하현이 어떤 행동을 할지 모두 숨을 죽이고 바라보았다.
그들은 방금까지 하현을 허세나 부리는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비아냥거렸으니 오늘 틀림없이 무슨 끝장이 날 것이다.
목숨뿐만 아니라 가진 것 모두를 내놓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눈 깜짝할 사이에 왕인걸이 스스로 자신의 뺨을 때릴 줄은 몰랐다.
왕인걸은 개처럼 하현 앞에 엎드려 있었다.
보는 사람들은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장면인가!
예쁜 종업원은 이 상황이 무서워서 감히 소리 하나 내지 못했다.
그녀는 딱 봐도 별 볼 일 없는 하현을 왕인걸이 이토록 두려워한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왕인걸이 방금 본 명함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러는 것인가?
하현은 또 무슨 신분인가?
어떤 사람이길래 왕인걸이 직접 무릎을 꿇는단 말인가?
설은아는 왕인걸의 입에서 나온 ‘형수’라는 말을 듣고 얼굴이 붉어지며 주위 사람들을 힐끔 쳐다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이만하면 됐어. 어쨌든 그가 사과하잖아.”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직 멀었어!”
“만약 그가 오늘 내가 아닌 평범한 사람을 만났더라면 그 사람한테 어떻게 대했을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식칼을 바닥에 내던지며 냉담하게 말했다.
“왕 도련님, 직접 하시겠어? 아니면 내가 직접 손을 끊어줄까?”
자신의 앞에 내던져진 식칼을 바라보던 왕인걸의 눈가에 심하게 경련이 일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고개를 들어 하현을 한 번 쳐다보고는 이를 갈며 말했다.
“하현, 당신을 귀찮게 할 순 없지. 내가 직접 하면 돼!”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식칼을 들고 왼손을 세게 내리쳤다.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고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이렇게 끝날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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