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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화

-내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건가? 최하준 얼마 전에 백지안이랑 결혼한다고 하지 않았어? -결혼 못 했잖아. 결혼식 날 백지안이 경찰에 잡혀갔다지? 아는 사람이 경찰이라서 들었는데 백지안이 최 회장에게 민망할 짓을 했다던데? -그래서 최하준이 전처랑 재결합하기로 한 거야? 왜 최하준이 자꾸 나쁜 놈 같지? -강 대표가 뭐가 부족해서 그러지? 우리나라 최고의 그룹 중 하나인 벨레스 후계자이면서 글로벌 건축 디자이너인데 세상에 남자가 없어서 그러나? -에헤이, 최하준이 잘 생기긴 했지. 돈도 있고. 최하준 감당할 수 있는 여자도 많지 않을걸. - 왜 때문에 나는 최하준이 강여름을 더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까? 강여름을 업고 있는 모습이 엄청 아끼는 것 같은 기분인데? -나도 그럼. 전에 최하준이 백지안이랑 연애할 때는 업어주기는커녕 길에서 돌아다니는 것도 못 본 듯? “……” 해변 별장에 있던 백지안은 네티즌의 댓글을 보다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사실 그 사람들 말이 맞았다. 백지안은 하준과 십수 년을 사귀었지만 백지안을 업어주기는커녕, 함께 쇼핑 한번 가준 적도 없었다. 백지안의 눈가에 굳은 결심이 떠오르더니 누군가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 밤, 산속의 어느 마을. 통나무 별장에 누운 여름은 네티즌의 댓글을 보며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던 하준은 가만히 여름을 바라보았다. 여름은 커다란 하준의 셔츠를 느슨하게 입고 있었다. 목둘레가 워낙 커서 쇄골에 하준이 남긴 키스 마크가 선명하게 보였다. 하준은 자신이 남겨놓은 예술 작품을 보고 있자니 더없이 만족스러웠다. “우리 자기, 뭘 그렇게 보고 있어?” 하준이 다가와 휴대 전화 화면 속 자신의 기사를 보더니 난감한 얼굴이 되었다. “사람들 하는 말이 진짜 재미있지 않아?” 여름이 그 가운데 댓글 하나를 가리키더니 음미하듯 읽었다. “십수 년을 나랑 백지안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면서 다들 최하준이 한결같대. 백지안이 싫어지면 날 고르고, 내가 싫어지면 백지안을 고른다면서. 밖에서 새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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