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화
“알겠어요.”
백소영은 부모님의 다정한 말씀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한 번만 더 노력해 보고 영 부품 조달이 어려우면 회사는 매각해야죠. 나중에 우리 다 같이 서울을 떠나서….”
백소영이 말을 하고 있는데 밖에서 경찰이 들이닥쳤다.
“백소영 씨, 백소영 씨가 살인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파악되었습니다. 함께 경찰서로 좀 가주셔야겠습니다.”
경찰 한 명이 다가서며 수갑을 채웠다.
백소영은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어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
“살인 사건이라니 대체 무슨 말씀이세요?”
“지다빈 씨가 사망했습니다. 차대풍과 진소인 등이 방화와 살인에 대해 모두 시인했습니다.”
백소영은 머리가 윙윙 울렸다.
“그럴 리 없어요. 차대풍이랑 진소인은 제가 부리는 사람들은 맞지만 난 그런 일을 지시한 적이 없는데요.”
“본래 처음부터 자기가 했다고 순순히 시인하는 범인은 별로 없죠. 하지만 우리가 이미 정황을 다 확보했습니다.”
경찰 두 사람이 다가와 그대로 백소영을 끌고 갔다.
“아닙니다. 내 딸은 사람을 죽이는 그런 애가 아닙니다.”
서인수가 따라가며 경찰을 막으려고 했다. 경찰이 서인수를 막아섰다.
“따님은 살인을 교사하는 등 죄질이 아주 좋지 않습니다.”
서인수는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졌다.
“여보!”
연화정이 놀라서 달려와 구급차를 불렀다.
백소영의 집안은 풍비박산이 되었다.
고용인들은 몇 년 동안 따스했던 그 집안의 분위기가 연기처럼 사라져 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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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여름의 눈꺼풀이 계속 떨렸다.
여름이 지다빈이 가짜라는 증거를 찾았으니 하준도 분명 뭔가를 알아냈을 터였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록 하준은 집에 돌아오지도 않고 심지어 전화 통화도 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백소영도 전화가 되지 않았다.
일종의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임윤서가 전화를 걸어올 때까지 불안은 점점 더 커졌다.
“아이씨, 짜증나 죽겠어. 송영식 그 인간이 오슬란에서 날 쫓아냈어. 돌았나 봐, 진짜.”
“어떻게 된 일이야? 계약서 쓰고 들어간 거 아니야?”
“그렇지. 계약도 5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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