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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화

“하준이가 말을 안 한다면 저도 말하기는 곤란한데요.” 이주혁이 우아하게 웃었다. “쓸데없는 생각 너무 하지 말아요. 하준이가 여름 씨를 사랑한다는 것만 알면 돼요.” ‘이제 보니 다들 최하준이 날 사랑한다고 알고 있네.’ 여름은 천천히 눈을 내리 깔았다. 다만 왜인지 마음 속에 불안한 예감이 가시지 않았다. “그냥 누가 다치게 했나 싶어서 그래요. 나 때문에 그 집에서 하준 씨를….” “하준이는 그렇게 만만한 친구가 아닙니다. FTT에서도 하준이는 어쩌지 못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최하준에게 상처줄 수 있는 사람은 강여름 씨뿐이에요.” 이주혁은 문까지 걸어가서 돌아보더니 웃었다. “이제 하준이에게 관심을 가지는 걸 보니 용서할 준비도 된 것 같군요.” 여름은 잠시 흠칫했다가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이주혁이 가볍게 웃었다. “잘 해주세요. 하준이 그 폭발하는 성질도 다 성장 환경이랑 상관이 있어요. 봐서 알겠지만 재벌가 사람들이라는 게 다들 이익만 따지고 되게 이기적이거든요. 하준이도 한때는 굉장히 안쓰러웠어요.” 이주혁이 나가고 여름의 머릿속에 그 말이 계속 맴돌았다. ‘하준이도 한때는 굉장히 안쓰러웠어요.’ 그런 금수저가 안쓰러울 수도 있다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러나 하준의 본가를 떠올리고 모두에게서 고립되고 버려진 하준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때 이진숙이 들어오셨다. “사모님, 저녁에 전복죽 어떠세요?” 여름이 끄덕이다가 잠시 후 물었다. “삼 잔뜩 넣고 삼계탕도 좀 끓여주시겠어요?” 이진숙이 의아해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지금 소화가 잘 안 된다고….” “… 그런 게 아니고요. 하준 씨랑 이모님 좀 드시라고요.” 여름은 말을 마치더니 얼른 휴대폰을 들여다 보며 난처한 얼굴을 감추었다. 이진숙은 그 모습을 보고 웃었다. ‘두 분이 정든 건 진작 알았지만. 이제 정말 잘 됐구나. 이제 사모님도 드디어 회장님을 배려하기 시작했어. 이제 점점 더 좋아졌으면 좋겠네.’ “예, 삼계탕 준비할게요. 저녁에는 사모님이 준비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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