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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화

“됐어, 말하지 마. 대충 뭐 어느 집 금수저겠지. 그래도 하나도 안 무서워. 너처럼 얼굴 망가진대도 상관없어. 내가 너한테 빚진 것도 있잖아. 사람 잘못 본 거 아니라면 넌 최하준 건드린 거 없어.” 윤서는 자책하다 울 지경이었다. “오호라, 이게 다 당신 때문이었구먼. 어쩐지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 얌전한 말이 하나도 없더라니!” 송영식이 악에 받쳐 소리쳤다. “거지 같은 게! 닥쳐!” 윤서가 송영식에게 악을 썼다. “뭐라고?” 송영식의 얼굴이 굳어졌다. “내 말이 틀려? 너줄너줄 구린 옷 그거, 거지 같은데?” “이게 진짜, 너 오늘 나한테 죽었어.” 송영식이 화가 나서 막 달려들려는데 이지훈이 얼른 안아 버렸다. “어허, 진정하라고.” “나 욕하는 거 안 들려? 어떻게 진정을 해?” 송영식은 머리끝까지 열이 뻗쳤다. 윤서는 여유롭게 덧붙였다. “화내지 마셔. 그 꼴에 화내 봤자 하나도 안 무섭거든.” “……” 여름은 머리가 아팠다. “그만해. 너희 회사 CEO셔. 오슬란 대표라고.” 윤서는 할 말을 잃었다. ‘뭐라고?’ 그렇다. 윤서는 아직까지 한 번도 회사 대표를 본 적이 없었다. 다만 이름이 송영식이고 엄청나게 규율에 엄격하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 ‘뭐? 이 인간이 대표야?’ “당신은 인제 죽었어.” 송영식이 싸늘하게 웃었다. “뭐, 알겠어요. 회사 대표에게 잘못했으면 나가야지, 뭐. 물건 챙겨서 나갈게요.” 윤서는 별 상관없는 듯했다. “계약서라는 걸 쓰셨을 텐데? 당신 계약서는 일반 직원이랑 다르게 비밀유지조항이 있거든. 이렇게 멋대로 회사를 그만두면 앞으로 이 바닥에서 버티기 힘들 거야.” 송영식 이 위협했다. “친구가 저 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그랬어요.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 여름이 할 수 없이 하준을 쳐다봤다. “윤서가 좀 충동적으로 말을 했죠. 그렇지만 입장 바꿔놓고 생각을 해봐요. 최하준 씨 얼굴이 그렇게 망가지면 송 대표는 화가 안 나겠나? 지난번에도 송 대표가 최하준 씨 일로 화나서 나를….” “뭐? 저 인간이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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