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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2화

여름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졌다. “맹지연 씨, 최하준을 좋아한다는 건 알겠지만 최하준 쪽에서는 전혀 마음이 없잖아요? 날 불륜녀로 몰고 싶은가 본데, 가정교육 의심받기 전에 말조심하시죠.” “당신처럼 후안무치한 인간이 누굴 가르치려고 들어?” 맹지연이 함부로 말을 뱉었다. “우리는 자격이 없지만 당신 어머니나 아버지는 모셔 올 수 있지.” 윤서가 화를 냈다. “딸 교육 좀 시키시라고 말이야.” 맹지연이 코웃음을 쳤다. “임윤서, 나랑 한 번 해보자 이건가? 잘 들어, 당신은 기껏해야 아저씨의 친딸도 아니고 수양딸일 뿐이야. 지가 뭐나 되는 줄 알고? 솔직히 송영식이 당신이랑 몸을 섞고는 책임을 안 지니까 불쌍하다고 그 집안에서 거두어 준 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임윤서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입 다물어라!” 뒤에서 갑자기 맹국진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맹지연은 놀라서 펄쩍 뛰었다. 돌아보니 언제부터인지 엄마 아버지와 임미정이 모두 서 있었다. 임미정은 완전히 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대체 평소에 애 교육을 어떻게 시킨 겁니까? 윤서가 우리 집에서 얼마나 대접받는 사람인지를 당당하게 보여주려고 환영연을 연 지 며칠이나 됐다고 저런 소리를 입에 올리는 거죠? 그래요, 윤서가 내가 낳은 딸은 아니지만 우리 식구들은 하나같이 윤서를 우리 식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맹 의원님 식구들에게는 내 딸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나 봅니다?” “사모님, 그런 게 아닙니다.” 맹국진이 다급히 해명했다. “오해십니다.” “오해요?” 송정환이 싸늘하게 받았다. “아저씨, 저희가 다 들었습니다. 저랑 누나는 좋은 마음으로 따님 생일을 축하해주러 왔는데 우리 누나를 이렇게 모욕하다니 정말 너무하네요. 앞으로 아저씨네는 함부로 오지고 못하겠네요.” 맹국진은 화가 나서 맹지연에게 성질을 부렸다. “어서 두 분께 사과드리지 못하겠니?” 맹지연은 한껏 억울했다. “아니, 아빠. 그게 아니고…” 맹국진은 분노를 담아 맹지연을 지적했다. “내가 평소에 너를 너무 오냐오냐해서 키워서 이렇게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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