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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2장

“네…네 알겠습니다…!” 반박이라도 했다가 카이가 불같이 화를 낼까 두려워 류카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뭐가 됐든, 류카는 이런 일에 관한 한, 가장이 최종 결정권자라는 사실을 잘 알았지만, 가장님이 카이를 깊이 아끼고 있다는 것도 잘 알았다. 그랬기에, 만약 카이에게 반항한다면, 류카는 가장이 더 이상 자신을 지원해 주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사실, 류카는 카이를 위해서라면 가장이 자신을 가문 밖으로 내쫓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 좋아. 그럼 나가서 계속 일 해. 그리고 다른 일이 있거든, 내게 알려.” 카이는 류카에게 나가라는 신호를 보내며 약간 다급하게 손짓했다. 카이는 도윤이 아직 살아 있는 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 개자식이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을 밖으로 누설할 수 있었다! 그랬기에, 스즈키 가문에 가서 후토미를 되찾아 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일단 하뉴 가문 암살자들이 도윤을 처리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도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마침내 원하는 대로 뭐든 할 수 있을 것이며, 뒤탈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미 식은땀으로 이마가 흥건해진 류카는 그 말을 듣자, 황급히 대답했다. “그…그럼, 다른 지시사항 없으시면, 바로 나가겠습니다…” “아까부터 나가라고 했잖아!” 카이가 으르렁거리자 류카는 방에서 뛰쳐나갔다… 류카가 방에서 나가자, 카이의 눈은 다시 어두워졌다. 주먹을 쥐며, 그는 만약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이 경찰 귀에 들어간다면, 무조건 그 사람은 도윤임을 알았다. 만약 일이 그 지경까지 간다면, 이미 망한 거다….! 그랬기에, 카이는 다시 류구에게 전화 걸지 않을 수 없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류구가 말했다. “카이 님? 무슨 일이죠?” “빙빙 돌려 말하지 않을게요. 이도윤을 언제 죽일 거죠?” 조금 전 류카가 스즈키 가문에서 한 짓을 알고 난 후, 카이는 약간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만약 도윤이 류카의 행동을 도전으로 받아들였다면, 그는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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