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5장
“…도사님… 도사님, 제발 정신 차리세요…!” 자드가 소리쳤다.
자드는 좀 전에 도윤의 몸에서 나왔고 한참을 조용히 그 옆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도윤을 깨우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채로 심하게 부상을 당한 도윤이 얕은 호흡만 내쉬자 자드는 한숨을 쉬었다.
본질적 기의 장벽마저 무너진 상황에서 도윤이 살아있다는 사실조차 기적이었다. 만약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가 없었더라면 진작에 죽고 말았을 것이다.
그때, 자드의 귀가 실룩거렸다. 그리고 그는 서둘러 다시 도윤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누군가 왔다!
잠시 후, 나뭇가지 여러 개가 도윤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의 온몸을 감싸고서 나뭇가지는 부드럽게 도윤을 나무 구멍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꼬박 하루가 지나서 도윤은 마침내 눈을 떴다… 일어나려고 하자 꽤 심한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이, 이제 정신을 차렸으니 가만히 있어! 아직 부상이 다 낫지도 않았어. 그러니까 그냥 거기 누워서 좀 쉬어!” 어디선가 깊고 경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바로 습관적으로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아도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거기 누구야…?” 도윤이 살짝 인상을 쓰며 물었다.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난 지하 세계 협곡에 사는 나무 정령! 내가 널 구해준 거야, 알기나 해? 너가 지금 있는 이 나무 구멍 안은… 사실 내 몸이야! 그러니 넌 지금 내 몸 안에 들어와 있는 거지!”
그 말을 듣자, 도윤이 말했다. “아… 아.. 그랬군요..!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더 감사함을 표현하지도 못한 채, 도윤은 더 심하게 기침하기 시작했다.
도윤의 입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나무 정령이 조언했다. “것 봐, 넌 지금 몸이 많이 안 좋아. 누워서 움직이지 마! 지금 본질적 기의 장벽이 천천히 회복하는 중이야! 완전히 치유되려면 시간이 좀 걸려!”
나무 정령의 말이 맞다고 느낀 도윤은 그저 그의 말을 따랐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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