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7장
목정침은 힘 빠진 손을 흔들었다. “얼른 가, 난 더 간섭 못 하겠다.”
거실을 지나치면서 경소경은 얼굴에 미소를 띄었다. “두 사람 얘기 나눠요, 내가 저녁에 데리러 올 게요.”
진몽요는 좋지 표정을 짓지 않았다. “해결 못 하면 나 데리러 올 생각 말아요. 당신 얼굴만 봐도 열 받으니까!”
온연은 그저 웃었다. 그리고 바로 그녀는 경소경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몽요씨 좀 잘 달래줘요. 이상한 아이디어 내주지 말고요. 내가 감당 못하니까. 부탁 좀 할 게요.’
그녀는 저번 싸움에서 그에게 트라우마가 남았다고 짐작했다. 중요한 건 그녀도 진몽요가 그녀의 말 대로 행동할 줄 몰랐고, 짐을 싸서 나가는 건 그저 차선책일 뿐이었지만 경소경은 두려워하고 있었다.
경가네 공관. 집에 들어서기도 전에 하람의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이런 분위기의 집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순은 당연히 아직 가지 않았고 그를 보자 하람은 웃으며 인사했다. “소경아, 안 온다고 하지 않았어? 몽요는?”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정침이네서 온연이랑 같이 있어요. 온연이 임신중이라 몸이 불편해서 마음대로 못 나가거든요. 엄마, 잠깐 저 좀 따라오세요. 할 얘기 있어요.”
하람은 이순을 보았고 이순은 강아지를 안으며 웃었다. “저는 괜찮아요, 다녀오세요.”
윗층으로 올라가자 경소경은 바로 본론을 꺼냈다. “엄마, 이순이 이제 집에 못 오게 하세요. 이러면 저랑 몽요씨랑 둘 다 곤란해요. 엄마가 보시는 것처럼 그런 애가 아니에요. 아직 다 모르셔서 그렇지, 집에서 편하게 있고 싶으시면 제 말 대로 해주세요. 이런 사람 몰랐던 셈 치시고요.”
하람은 머리를 쓸어 넘겼다. “넌 엄마가 바보인 줄 알아? 내가 몰랐을까 봐? 너가 이순이랑 연락 안 했을 때부터 무슨 일 있는 줄 알아서 진작에 알아봤어. 네 성격은 그래도 내가 잘 알지. 네가 사람을 잘 안 가리지만 너무 억지로 붙어 있으려고 하면 오히려 밀어 내잖아.”
경소경은 의아했다. “알면서 왜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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