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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장

그때 차 한 대가 그녀의 옆을 빠르게 지나치더니 다시 그녀의 옆에 멈추어 섰다. 그녀는 눈물을 훔쳤다. "경소경씨? 여긴 어떻게?" 경소경이 차에서 내렸다. 그녀에게 아무 일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전지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그를 얼마나 놀라게 했는지… 하던 일도 그만두고 바로 달려 나올 정도였다. "전지한테 약점 잡힌 거 맞죠? 앞으로 전지가 만나자고 하면 나한테 연락해요. 내가 다시는 협박 못하게 만들어줄게요. 그 새끼가 무슨 짓 하지는 않았어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이제 그만 놓아주겠데요. 약점 같은 거 잡히지 않았어요. 앞으로 새 출발 할 수 있겠어요. 이제 그만 우울해하려고요…" 경소경은 참지 못하고 그녀를 품에 안았다. 진몽요의 눈이 동그래졌다. "지금.. 뭐하는 거예요? 설마 나 찾으러 헐레벌떡 뛰쳐나온거에요?" 경소경은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는 차에 타며 그녀를 비웃었다. "아니거든요? 자기 애가 너무 넘치는 거 아니에요? 마침 근처에 살고 있어서." 옛날의 진몽요였다면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녀는 모르는 척 조수석에 올라탔다. "당신, 인물도 훤칠하고, 키도 크고, 돈도 많잖아요. 어머님이 그렇게 손주가 보고 싶으시다는데 결혼하는 게 어때요? 비혼주의 그런 거 이제 그만하고요. 회사는 누가 물려받을 건데요? 맘에 드는 사람 생기면 그냥 결혼해요. 둘이서 오붓하게 살아요. 여기저기 흘리지 말고요." "누가 보면 나보다 나이 많은 줄 알겠어요? 지금 저 돌려 까는 거죠? 저 엄청 별로예요. 바람둥이에 믿음직하지도 않고, 잘생기고 요리 좀 하는 거 빼고는 볼 게 하나도 없어요. 우리 집 재산은 우리 엄마아빠가 불려놓은거라서 나랑 상관 없고요." 그가 혀를 찼다. 자기를 이렇게 '칭찬'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별로라고 하면서 이렇게 치켜세우다니.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얌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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