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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장

경소경은 얼른 일어나서 말했다. “다들 나가 있어. 오늘은 우리끼리 마시면 되니까 해산!”   여자들은 목정침의 기분을 눈치채고 하나둘씩 자리를 피했다. 임립은 경소경 옆으로 자리를땡겼고 온연과 진몽요가 한 쪽에 앉았다. 여자 둘과 그 맞은편에 남자 셋이 앉았다. 아까 같은 격앙된 분위기는 사라지고 어느 덧 싸늘한 공기만 가득했다.   임립은 이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할 수 없이 말했다. “청침이 사실 자주 안 와요, 여자들이랑 같이 술 마시지도 않고요, 다른 건 뭐…”   온연은 담담하게 본인과 진몽요의 술을 따르며 “알아요, 괜찮아요.”   그녀가 담담할수록 세 남자는 더 긴장했다. 목정침은 웨이터의 손길이 지나갔던 곳을 만지며 말했다. ”괜찮다면 괜찮은거야. 너희끼리 놀아.”   어색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술 몇 잔 들어가자 진몽요는 임립과 게임을 했고, 아무도 모르게 진몽요는 경소경의 눈을 마주칠 수가 없었다. 경소경이 여기 오기 전에 원래 그녀와 약속이 있었는데 전지 때문에 어색해져 그를 볼 낯이 없었다.   경소경은 그녀의 생각과는 달랐는지 게임에 동참했고 온연과 목정침까지 부추겼다.   자리에 있는 사람중에 온연만 초보여서 그녀만 벌주를 마셨고, 몇 잔 마시더니 버티기 힘들었다. “나 빼고 하는 게 어때요? 난 게임을 못해서 아니면 남은 술 다 내가 마시겠어요   목정침은 그녀의 술잔을 비웠다. “내가 대신 마실게.”   그의 이런 행동은 진몽요, 경소경 그리고 임립의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진몽요는 꼴 사납다는 듯이 말했다. “와이프 있는 거 자랑해요? 나머지 솔로들 부러우라고?”   경소경은 목정침을 흘깃 보더니 표정이 살짝 흔들렸다. 그는 속으로 이미 진몽요와 전지가 헤어졌다는 걸 눈치채고 있었다. 그가 여기 오기전에, 그와의 약속이 그들의 이별로 이어질 줄 생각도 못했다.   바에서 나오자, 이미 새벽 한 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진몽요는 너무 취해서 헛소리만 하고 있었고 경소경이 부축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미 바닥에 실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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