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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장

식탁에서, 그녀는 불안한 듯 젓가락질을 하며, 수시로 목정침의 눈치를 보다가 입을 열었다. “아니면…… 내가 지금 병원 가서 몽요라도 찾아볼까요? 시간이 흐를수록 더 걱정돼서요.”   목정침은 음식을 집으려다 멈춘 후 “꼭 가야 돼?”   그녀는 알고 있었다. 아무리 전지와 그가 형제이더라도, 전지를 보면 안 좋은 일들이 떠오를 거 같아 그는 만나기 껄끄러웠을 것이다.   “금방 다녀 올게요, 전지가 사고난 게 진짜이든 아니든, 병원에 있으면 저한테 어떻게 못하겠죠? 걱정 말아요. 정 그러면 진락이랑 같이 가거나 경호원 2명 정도 데려가도 되고요. 그녀는 최대한 그와 협상하며, 병원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같이 갈게, 밥부터 먹어.” 그는 그녀에게 소고기 반찬을 집어주며 말했다.   그의 모습이 그녀를 더 죄책감 들게 만들었다. 그녀가 유산해서 입원해 있었을 때에, 그를 보고싶지 않다는 말을 듣고 그는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조금 속상하지 않았을까?   그녀는 고개를 숙인채, 그에게 자신의 감정 변화를 들키지 않으려 했다. 가족끼리는 원래 이런 거 같다. 아무리 화가 나고 서로 이해하고, 혹여나 두 사람이 이혼해서 그녀가 목가네를 나간다 할 지어도, 20년동안 자신의 인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한 사람인 만큼 마음속에 깊게 박혀 그리워할 것이다.   식사 후, 목정침의 운전 하에 두 사람은 전지가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전지가 혹시 자신들이 온다는 걸 알게 될까 봐, 온연은 진몽요에게 전화하지 않았고, 병원에 도착해 간호사에게 바로 병실을 물었다.   병실에 도착한 후,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이불도 깨끗하게 개어져 있으며 아무런 물건도 남지 않아 있었다.   눈 앞에 광경을 목격한 그들은 무척 당황했다. 목정침은 얼른 간호사에게 그가 퇴원 했는지 물었고, 간호사는 기록을 찾아본 후 “아니요, 잠깐 산책 나간 거 아닐까요?”   온연은 그제서야 진몽요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녀의 전원은 꺼져 있었다.   목정침는 잠시 고민하다가, 전지의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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