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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장

그의 문자를 받은 후에야 온연의 마음이 편해졌다. 그녀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가 자신에게 안도감을 주기도 한다는것을 그녀는 알게되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목정침의 차가 목씨 저택에 도착했다. 그녀는 문앞에 서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슬리퍼도 서랍장에서 꺼내주었다. "전지 차사고 말이에요. 우연일까요?" 목정침은 침묵했다.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그녀의 말문이 막혀버렸다. 어떻게 된 사실인지 확실치 않아서 그에게 물어본것인데…. 그는 신발을 갈아신고는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 "내가 망하는 꼴 보기전까지는 숨쉬는것도 조심할텐데. 생명에 위협이 가는 일은 절대로 할 사람이 아니야. 내 예상이 틀리지 않은다면 오늘 진몽요가 널 찾아올리는 없을거야." 그녀는 멍해졌다. 그녀는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분명히 저녁에 만나러 오겠다고 했는데… 안 올리 없는데… 어떻게 저리 확실할수 있지? 병원. 전지는 검사를 끝낸 후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진몽요는 열심히 그의 몸을 닦아주고 밥을 먹여주었다. 마치 뜨겁게 사랑했던 그때처럼. 전지의 머리에는 붕대가 감겨져있었다. 병원복을 입은 그의 모습이 무척이나 허약해보였다. 그의 시선은 계속 진몽요의 몸에 머물러 있었다. "몽요야, 미안해… 나 정말 나쁜 새끼였구나…" 그가 갑자기 저런 말을 할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 말이 그녀를 오글거리게 했다. 워낙 털털하게 행동하는게 습관이 되었던 터라. "됐어. 그만해. 네 꼴이나 봐. 그냥 경미한 뇌진탕에 타박상정도래. 그렇게 심각한것도 아니야. 조금 이따 연이랑 만나기로 했어. 둘다 이렇게 걱정을 끼치니… 내가 늙는다 늙어." 전지는 입을 다물었다. 그는 눈을 감은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반응을 보며 진몽요는 그의 입가로 물을 가져다 주었다. "왜? 말 몇마디 하는것도 듣기 싫어?" 그는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온연이나 만나러 가. 난 혼자서도 괜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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