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1장
경소경은 슬그머니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는 남녀사이에 순수한 우정은 없다고 생각했다. 비록 심개가 좋아했던 건 온연이지만 그때 진몽요도 심개와 친했으니 혹시 진몽요가 심개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왜 심개가 돌아오자마자 월차를 내고 만나러 가려는 걸까? 평소에 월차 내라고 해도 안 내던 그녀인데 말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생각을 굳혔다. “나랑 같이 가든지, 아님 가지 말든지 해요.”
진몽요는 화가 났다. “그래요, 안가요 안가! 어머님한테 이를 거예요. 배가 이렇게 나왔는데 휴가도 못 내게 한다고. 욕 먹을 준비나 해요!”
경소경은 진묭요의 으름장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진몽요가 정말 하람에게 고자질을 할 줄은 몰랐다. 진몽요가 자리를 뜨자마자 하람의 전화가 걸려와서 다짜고짜 그를 혼내기 시작했다. 그는 곤란해졌다. “엄마, 집사람 얘기만 듣지 마세요. 월차 내고 집에서 쉬려는 게 아니라 친구 만나러 간다고 그래요. 그것도 남자요. 배가 부른 임산부를 제가 보내주는 게 맞는 거예요? 같이 가자고 했는데 죽어도 싫데요.”
겨우 하람을 달래면서 경소경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였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진몽요는 왜 같이 심개를 만나러 가지 않으려는 걸까? 같이 가는 게 정상 아닌가? 저도 모르게 그녀와의 세대 차이가 느껴다. 그럼 10살이나 차이 나는데 세대 차이가 나는 게 맞는 건가?
점심 시간.
아직도 화가 잔뜩 나 있는듯한 진몽요를 보면서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 나는 같이 못 가게 하는 거예요? 내가 당신 옛 친구 좀 만나자는 게 뭐가 문젠데요?”
진몽요는 그를 노려봤다. “우리가 비밀 얘기할 수도 있잖아요. 당연히 당신이 옆에 있으면 안되죠.”
경소경은 질투했다. “당신이랑 심개 사이에 무슨 비밀이요? 온연씨랑 있는 거면 몰라도. 설마 당신 예전에 그 사람 좋아했어요?”
진몽요는 놀랐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요? 생각 좀 똑바로 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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