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8화 흑역사 대공개
사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명인사의 인성을 폭로하는 글은 많고도 많았다.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를 끄는 건 막장 드라마 못지 않은 연인의 배신 스토리, 하지만 대부분 여성들은 함께 찍은 사진, 계좌 인출 정보, 카톡 채팅 내용 등 여러 가지 증거로 자신의 상황을 입증했다. 거기에 절절한 글귀까지 더해져 네티즌들의 분노를 이끌어냈던 것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 익명의 여성의 고발은 어딘가 뭔가 어색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 사진 달랑 한 장을 제외하고는 전부 일방적인 주장뿐이었다. 그리고 커뮤니티에 이와 같은 글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가 올라오는데 굳이 이 글만 화제가 되어 인터넷 포털을 톱 기사로 오른 것도 이상했다.
왠지 의심스러운 마음에 모자이크된 남자의 모습을 바라보던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어딘가 낯이 익단 말이야...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소은정의 모습에 소은해가 웃음을 터트렸다.
“누군지 눈치챘어?”
소은정은 들고 있던 태블릿을 침대 위에 내려놓고 수프를 한 스푼 떠먹었다.
“모자이크까지 되어 있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그 모습에 소은해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전동하 대표야.”
쨍그랑...
순간 소은정은 들고 있던 스푼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 모습에 미간을 찌푸리던 소은해가 숫가락을 줍더니 구시렁댔다.
“아, 숟가락은 하나밖에 안 챙겼단 말이야...”
하지만 소은정은 소은해의 말 따위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듯 잔뜩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누구라고?”
어쩐지 눈에 익더라니... 그래도 전동하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쪽으로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왜...
설마... 방금 전 폭로문의 내용을 떠올린 소은정의 기분은 강물에 던져진 돌멩이처럼 끝도 없이 아래로 가라앉았다.
남의 일일 때는 이성적으로 돌아가던 머리도 점점 더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아니겠지. 아닐 거야. 아닌 걸 아는데...
이때 숟가락을 다시 씻어온 소은해가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처음에는 못 믿었다니까.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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